당림 이종무 화백 탄생 100주년 추모전 >> 내달 8일까지 당림미술관

 이종상作 '원형상-통일염원'
이종상作 '원형상-통일염원'
우리나라 근대미술과 현대미술의 전환기에 한국미술을 이끈 대표적인 미술가 고 당림(棠林) 이종무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당림 이종무 화백 탄생 100주년 추모전 '출향작가 7인전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 충남 아산시 송악면 당림미술관에서 11월 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회고전이 관람객을 많이 끌 수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열리지 않고 충남 아산지역에서 진행하게 된 이유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소탈함을 즐겼던 고 이 화백의 인품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지만 충남 주민들에게 동향 출신의 저명한 예술가를 알리고, 함께 기념하기 위한 의미도 다분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남철·송번수·송진세·신현국·오태학·이종각·이종상 화백들은 모두 대전·충청 출신의 저명한 예술가들로서 동양화(오태학·이종상), 서양화(송진세·신현국), 타피스트리·판화(송번수), 조각(남철·이종각)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독보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한국미술의 거장들이다.

더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 출신 예술가들에 대한 관심이 적은 충청 지역에서 이들 작가들을 초청, 출향작가전을 연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태학·이종상 화백은 아주 이른 나이에 국전 특선을 거머쥐고 문교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경력으로 일찍부터 이목을 끌었으며, 독창적인 재료를 선정해 작품으로 창작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놀라운 경지를 보여준 인물이다.

특히 이종상 화백은 생애 한 번 그리기도 힘들다는 화폐의 위인 초상을 두 번(5000원 권, 5만 원 권)이나 그렸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거대한 벽화 그림(강화도 마니산)을 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당림 이종무 화백 회고전 Into the Nature'은 이번 전시와 연계돼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당림미술관 관계자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로 시작되는 서정주의 시에서처럼 부디 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먼저 떠난 그리운 예술가를 생각하고, 화백들의 청량한 유년시절을 추억하면서 고향의 아름답고도 푸르른 날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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