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 아파트 시세 2000만원 급등 인접 대전 관저·도안동도 기대감 고조

'가구공룡' IKEA(이케아) 코리아가 충남 계룡에 입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이케아 입점의 최고 수혜지인 충남 계룡은 벌써부터 공동주택(아파트)의 시세가 오르는 등 파급효과가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13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충남 계룡대실 도시개발구역내 유통시설용지 9만 7000여㎡에 대해 이케아와 부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부지매매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전국적으로 뜨거운 상황.

대형 유통 브랜드가 들어서는 지역은 유동인구가 증가로 인해 상권이 발달하고, 지역 부동산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케아' 1호점이 들어선 경기도 광명시의 경우 지난해 한 해 동안 아파트 시세가 약 11.1% 오르면서 수도권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이케아 신드롬'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올해도 3.3㎡당 평균 1390만 원(10월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330만 원)보다 4.5% 올랐다. 광명역세권 일대는 이케아 등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면서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들은 현재 최대 수 천만 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 계룡의 경우 이케아가 들어설 주변의 시세가 일주일 사이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계룡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케아 입점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가 1000-2000만 원 가량 올랐다"며 "타 지역 사람들이 이케아 입점 소식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최근 일주일동안 이케아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관련 문의 때문에 다른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케아가 들어서는 계룡 대실지구와 인접한 대전 관저지구 역시 또 다른 수혜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포스코건설이 이달 말 대전 관저4지구에 공급 예정인 '관저 더샵 2차'는 계룡 대실지구와 인접해 있어 '분양 대박'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서구 관저동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관저 더샵 2차는 주변에 고속도로가 위치하고 타 아파트보다 외곽에 위치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케아가 상황을 바꿨다"면서 "이케아는 관저동 뿐만 아니라 인접한 도안에도 영향을 주고 멀리는 유성지역 부동산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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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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