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 조성계획에 인근 시세 들썩 다가구 주택·상가 1년새 1000여만원 상승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내에 위치한 관평·용산동 부동산 시장이 대규모 개발 호재에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7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성구 관평·용산동 지역에 최근 개발 호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의 시세가 상승하는 등 관련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관평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규모 아파트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 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아파트도 상승한 것 맞지만, 그보단 다가구 주택과 상가 등의 시세가 일년만에 1000만-2000만 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은 관평동과 송강동, 전민동, 신탄진 멀리는 세종지역 사람들도 찾는 등 상권이 좋다"며 "앞으로 이 지역의 상가와 다가구 주택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상가와 점포겸용단독주택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특히 음식점과 쇼핑 등의 상권이 우수해 주변 지역민의 방문이 많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또 기업체 연구원과 첨단산업 종사자 등이 많이 거주해 부동산 수요가 풍부한 곳으로 손꼽힌다. 이들 대부분은 혼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원룸의 수요가 무엇보다 높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지역 건설업계는 최근 원룸에 대한 공급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용산동에 6000여 세대에 달하는 뉴스테이와 일반 아파트 조성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지역 부동산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대전시에 유성구 용산동 일원 약 36만여㎡ 부지에 뉴스테이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뉴스테이 촉진지구 지정 신청서'가 접수됐다. '뉴스테이 촉진지구 지정 신청'에 대한 수용여부는 내달 7일 결정된다. 신청서에는 용산동 387번지 일원에 85㎡ 이하 규모의 뉴스테이 3736세대를 포함, 총 5981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나머지 2200여 세대는 일반 분양을 통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의 또 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논과 밭으로 이뤄져 다른 지역보다 낙후된 용산동 (뉴스테이) 개발 소식에 대한 문의가 종종 온다"이라며 "개발 소식을 계기로 향후 인근 아파트와 상가 등의 시세는 더욱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 아파트가 대부분 10년 이상 된 건물"이라며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면 (용산동 쪽으로) 관심이 쏠리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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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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