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화려함 속에 아쉬운 부문이 많았던 올해 영화제는 부산시와의 갈등으로 개최가 무산 될 뻔 했지만 이사장을 새로 선출하는 등 영화제를 이어 나가려는 노력을 했다.

그러나 추진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화인과 제작협회 등의 보이콧으로 영화제 레드카펫 분위기는 지난해보다 썰렁한 모습을 보여 축제의 현장에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6일 개막작을 시작으로 15일까지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6만여명이 줄어 20만명도 채우지 못했다 . 또한 태풍 `차바`로 인해 비프빌리지가 파손되면서 영화의 전당에서 모든 행사를 치러지게 되면서 접근성이 떨어져 오픈토크와 무대인사 등이 진행되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제는 지자체가 외면하면 침체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례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이 지역 지차체와 갈등을 겪은 뒤 관람객 수가 급감하고 지원도 부족하면서 영화제다운 화려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세계 영화제로 나아가는 부산국제영화제도 이런 절차를 밟지 않으려면 지자체의 도움 없이는 힘들 것이라 예상된다.

부산시와 영화제조직위, 영화인제작자 등 삼자대면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전을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 21살이 된 부산영화제는 지금 청년의 길 위에서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 영화제는 더 발전되고 성숙한 영화제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용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용성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