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아름다운 건축물

심천역(深川驛)은 대한민국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에 있는 경부선의 철도역이다.

1934년 9월 31일에 경부선 복선화 공사에 의해 현재의 역사가 신축되었으며,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건축적, 철도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어 지난 2006년 12월 4일에 등록문화재제297호로 지정되었다.

심천역은 1905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해 1920년에 역사가 신축되었으나 1934년 복선공사에 의하여 이전 신축되었다.

역사는 ‘ㅡ’자형 평면형태를 하고 있으며 대합실 출입구에 박공(세모형)지붕을 들어 정면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체의 박공부분의 입구, 창호 등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철로변의 대합실출입구에는 차양지붕을 덧 달아낸 형태로 본체의 지붕과 단차를 두고 있어 입체감을 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동맥인 경부선의 많은 변화 속에서도 내외부가 크게 변형되지 않은 채 당시의 건물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역사를 빠져나오면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풍경이다. 심천면 소재지이기도 한 이곳은 면소재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골이 그러하듯 한가하다.

하지만 일제시대에는 한창 번성하기도 했다. 심천면 부상리 형석 광산에서 채취한 형석이 이곳 심천역으로 운반되어 철도를 이용해 도시로 운송되었다.

소달구지에 형석을 싣고 심천역까지 10여km를 운반해주고 운반비를 받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렇게 광산에서 나온 돈으로 제법 번성했던 이곳은 한창 때에는 기생집이 4개나 있을 정도로 흥청거린 시절이 있었다.

심천역은 1동, 1층 규모로 건축면적 156㎡, 철로길이 좌·우 각각 150m이며 벽체는 시멘트 마감되고 창호도 알루미늄으로 변경되어 있다.

심천역은 현재 한국철도공사에서 간이역으로 사용중에 있으며 현재는 무궁화 2개, 통근형 통일호 4개 열차가 여객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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