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제포토저널리즘展 10월 20일-2017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전국제 포토저널리즘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인증사업`으로 선정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886년 수교를 맺은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100여 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포괄적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올해는 수교 1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양국 정부는 2015년 9월부터 2016년 말까지 1년 4개월 간을 `상호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문화예술, 체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국 간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보다 나은 이해 증진 등을 위한 상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국제 포토저널리즘전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89년부터 매년 프랑스 남부 도시 페르피냥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보도사진 페스티벌 `비자 뿌르 리마쥬 - 페르피냥(Visa pour l`image-Perpignan)`을 국내로 옮겨 선보이는 자리다.

페르피냥은 매그넘, AFP,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전 세계 유수 언론매체에 소속된 사진기자를 비롯해 유명 프리랜서 등이 대거 참가,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고 규모가 큰 포토저널리즘 페스티벌이다. 해마다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니는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사진 응모를 받아 철저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작가들의 작품을 가지고 전시회를 한다. 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자 세계 최고의 사진작가 그룹인 `매그넘` 회원인 `세바스티앙 살가도`는 제1회 때 이 축제에서 전시를 한 바 있다. 이 축제는 세계 사진가들의 축제인 파리 마치, 파리 포토 뿐만아니라 캐논, 게티이미지, 내셔널지오그래픽, 데이스 재팬(Days Japan) 등에서 매년 후원을 할 만큼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대전 국제 포토저널리즘전은 이런 명망있는 전시 장소를 단순히 프랑스에서 한국, 그리고 대전으로 옮기는 차원이 아니다.

대전전시에서 선보이는 모든 작품들은 비자뿌르 리마쥬-페르피냥에서 그동안 전시되었던 작품들 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포토저널리스트들이 찍은 대표적인 사진들 중 전시 부제인 `오늘 비극의 기록…내일 희망을 그린다`에 적합한 11명의 기자를 선별하고 그들의 사진을 통해 현재 세계가 처해있는 상황을 조명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많은 작품을 남긴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과 세계 곳곳을 무대로 분쟁전문 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제롬 세시니, 북한의 다양한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에드 존스 등 해외 사진 기자들이 담아낸 생생한 현장의 기록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진행되는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 100주년 기념 사진전`을 통해서는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20세기 미술 최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사생활이 공개 될 예정이어서 주목할 만 하다.

대전일보 관계자는 "이번 대전 국제 포토저널리즘전은 대전 원도심의 상징인 대전근현대사 전시관(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리는 대형 전시"라며 "향후 원도심 활성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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