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동여지도] ③ 송가네묵사랑

묵국수, 묵잡채, 도토리묵전이 있는 차림상.
묵국수, 묵잡채, 도토리묵전이 있는 차림상.
최근 종합편성채널 MBN `천기누설`에서 `말린 묵`으로 3개월 동안 20kg을 감량했다는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묵을 찾는다는 이야기는 흔히 들을 수 있다.

도토리묵은 예로부터 별식으로 먹는 음식이였으나 지금은 간식이나 반찬으로 많이 먹는 음식이 되었다. 도토리에 있는 타닌 성분이 묵 제조 과정에서 상당부분 소멸 되지만 남은 양만 알맞으면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동의보감`에 속이 안 좋거나 몸이 자주 붓는 사람들이 먹으면 좋다고 나와 있으며 설사도 멈춘다고 기록돼 있다.

최근 낮은 칼로리와 타닌성분이 지방흡수 억제에 도움을 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다.

묵과 어울리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유리창 넘어로 천변도 보여 여유롭고 머무르고 싶은 묵 요리 전문점 `송가네묵사랑`을 방문했다.

○ 매장은 얼마나 운영하셨는지?

장태산에서 10년 전에 동일한 묵 요리를 했지만 공장을 이전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2년 전 다시 이곳 도안동에 묵 요리 전문점을 열었습니다.

○묵요리를 하시게 된 계기는?

장태산에서 처음에 식당을 연 계기는 김천에서 항아리콩나물을 묵과 기술교류를 시작해서 공장을 새로 지으면서 1층은 공장 2층은 식당 3층은 집으로 할 생각으로 증축하는 중에 1층에 있던 콩나물이 자꾸 상해 팔수가 없어 메뉴를 변경하게 됐습니다. 메뉴를 생각하던 중 제일 자신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묵으로 결정하고 묵집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산의 특성상 길이 좋지 않아 묵 납품의 어려움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식당도 함께 문을 닫게 됐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3년 전에 다시 예전의 기억을 토대로 1년간 조리방법을 연구하고 2014년도에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묵은 어떻게 만드시는지?

묵은 대부분 수입산 도토리로 만들 것입니다. 수입 된 도토리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알도토리를 수입해 국내에서 분쇄해 도토리가루로 만들어 녹말로 만드는 것과 분쇄된 도토리 가루를 수입해 녹말로 만드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루를 수입해서 오는 것은 안에 어떤 것들이 섞여있는지 구분을 할 수 없을뿐더러 믿음이 가질 않기에 저희 가게는 알도토리를 수입해 직접 분쇄해 만들기 때문에 믿고 드셔도 됩니다.

○ 매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어떤 한 남자 손님이 지난해부터 혼자 오셔서 묵 요리 집이지만 비빔밥만의 메뉴를 시키는 손님이 계셨습니다. 우리 집은 계절별 비빔밥 메뉴가 있는데 이손님은 4가지를 다 드셔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직원들 끼리 사담이지만 1년 동안 혼자 오셔서 근처에서 혼자 사시는 줄 알았는데 어느 날은 어느 여자 분과 함께 식당에 오셔서 직원들 모두 놀랬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습니다.

○손님들이 찾는 이집만의 매력은?

요즘 웰빙 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묵 하면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를 찾는 손님 연령층이 다양하게 오십니다.

○송가네 묵은 어떻게 구매 할 수 있는지?

식당에서 사용하는 묵과 납품하는 묵으로 구분해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 시장이나 홈페이지에서는 납품용 묵을 구매 하실 수 있고 식당에서 사용하는 묵은 오로지 식당에서만 판매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집 자랑

아직 묵 요리로 자랑할 만한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음식을 먹고 나서의 주변 풍경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이 묵이란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바깥 풍경도 앞에 천이 흘러 탁트인 환경으로 더 여유롭고 머무르고 싶은 음식점입니다. 또한 저희 집은 건조 묵을 사용해 더 쫀득쫀득해 먹기에 식감도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글·사진=박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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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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