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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소리 한마당 … 비빔밥처럼 맛나구나

2016-09-30기사 편집 2016-09-30 1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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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전주세계소리축제

첨부사진1지난해 전주세계고리축제 개막공연 '소리 BIG PARTY' 사진=전북일보 박형민 기자
가을이 되면 전주는 한바탕 소리잔치를 벌인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시작된 지도 15년. 이제는 해외 유명 연주자들이 서고 싶은 무대로 꼽을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예술축제가 됐다.

29일 개막하는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10월 3일까지 전북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에서 열린다. 6개 분야 160여 차례의 공연과 행사가 소리축제 기간 동안 풍성하게 펼쳐진다.

올해 소리축제는 그동안의 행사와 달리 변화를 줬다. 전주 한옥마을과 소리전당으로 나눠 치렀던 축제를 소리전당 한곳으로 모아낸다. 대신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전당주변 편백나무숲과 전당 내 광장 곳곳을 행사장으로 꾸민다. 관람객의 참여와 편의를 고려한 선택이다.

올 축제 주제인 '세상의 모든 소리'에 걸맞은 다양한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전통음악 연주자들이 축제를 찾는다. 특히 이들은 한국 연주자들과 다양한 협력무대를 만든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한국-폴란드 프로젝트 '쇼팽&아리랑'은 자리를 잡았고, 보컬과 즉흥음악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더블빌(동시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으로 국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원일과 이지송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주제로 협업한 작품은 소리축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폐막공연은 전통음악의 가능성을 내다보는 젊은 연희 예술인들의 무대로 꾸린다. 흥과 신명이 넘치는 공연으로 준비된다.

소리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은 올해도 뛰어난 명창들과 더 새로워진 무대로 관객을 맞는다. 우리 시대 최고의 광대를 만나는 산조의 밤과 마스터클래스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젊은 국악인들의 신선한 도전을 모아내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과 소리프론티어, 대학창극 등의 무대도 기대된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공연과 체험 등으로 꾸려지는 어린이 소리축제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2014년 소리축제에서 열린 쇼팽&아리랑 공연 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제공


△ 국악계 대표하는 최고 예인들 한 자리에

'판소리 다섯바탕'은 걸출한 소리꾼들이 판소리 다섯마당(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을 부르는 것으로, 우리 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빼어난 기량을 갖춘 중견 소리꾼들, 왕기석(심청가), 박지윤 임현빈(춘향가), 서정민(수궁가), 김선미 김찬미 양은희 원진주 정수인(흥보가), 김명숙(적벽가)이 무대에 오른다.

장르는 전통이지만, 공연 형식과 무대는 더욱 현대적으로 변했다. 소리꾼과 고수가 만드는 기존의 공연방식에 영상과 자막 연기 입체창 등을 더한다. 한명의 소리꾼 뿐 아니라 2명, 5명이서 창을 나누거나 함께 부르기도 한다. 또한 장소를 실내 공연장으로 들여와 무대 위에 무대와 객석을 새로 세운다. 마치 이탈리아 로마의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 같은 형식. 축제가 새롭게 내놓는 '모던 판소리'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실력 있는 예비명창들의 열정과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도 있다. 젊은 소리꾼이 판소리 다섯마당을 부르는 공연으로, 김나니(심청가), 백현호(흥보가), 정세연(적벽가), 이제학(수궁가), 정상희(춘향가)가 소리를 들려준다. 소리전당 편백나무 숲에서 정취를 즐기며 감상할 수 있다.

우리시대 최고의 예인이 무대에 서는 '산조의 밤'에는 김일구(아쟁산조), 김광숙(산조춤과 예기무), 지성자(가야금산조)명인이 초청됐다. 또한 명인들이 강사로 나서는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발탈의 조영숙명인과 이리향제줄풍류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월드뮤직빅파티에 초청된 프랑스밴드 로조 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제공


△ 더욱 풍성해진 해외 합동 공연

한국의 전통음악과 해외 전통음악을 한 무대에 편성하는 '더블 빌(동시공연)'과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폴란드와의 합동공연인 '쇼팽&아리랑'은 소리축제만의 기획이다. 더블 빌에는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전통성악을 비교하는 공연과 전북작곡가협회와 터키의 즉흥음악 연주단체가 전통음악을 재해석한 연주를 보여준다.

쇼팽&아리랑은 폴란드 전통음악가들이 아리랑을 연주하며 부르고, 한국 전통 악기로 쇼팽의 음악을 연주한다. 올해는 각국의 전통 무용 공연도 더해진다.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의 30년 역사의 월드뮤직그룹 '로조'와 신비로운 음색의 전통 보컬을 보여주는 '얀-펑슈 케메네르 콰르텟', 관능적인 플라멩코 기타연주를 선보이는 '후안 카르모나', 재즈 밴드 '낭코' 등 다양한 연주단 공연이 마련되며, 미국즉흥음악협회와 한국 전통전통악기가 어우러지는 공연도 열린다. 한국 베트남 중국 전통악기가 만나는 '아시안뮤직앙상블'도 준비된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월드뮤직 빅파티'에도 한국과 프랑스 헝가리 연주자가 참여한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소리프론티어'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형 월드뮤직 연주자를 발굴하는 경연 프로그램. 3개의 수상팀은 총 상금 1800만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네덜란드·대만 등 해외 예술축제에 진출할 수 있어 젊은 예술인들의 기회와 도전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48개 지원팀 중 '동방박사' '두 번째 달' '박종성 앙상블K'가 최종 결선에 올라 축제 기간 경연을 펼친다.

 


지난해 소리축제 폐막공연 '농악 BIG PARTY' 사진=전북일보 박형민 기자


△ 머물기만 해도 흥겹다…무료 체험행사

축제 기간 소리전당 놀이마당과 소리스테이지, 소리라운지 등 야외 공연장에는 국내외 다양한 연주단체가 무대에 선다. 뉴질랜드의 '휘리 뚜 아카', 아일랜드 밴드 '리알타' 등 해외 연주단체와 '라온날' '한음사이' '소리愛' '아따' 등 전북지역을 비롯한 국내 연주자들이 잇따라 공연한다.

'어린이 소리축제'는 어린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깨우고, 전통 음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올해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비락공연예술협동조합'과 서울의 '문화예술교육 더베프', 그리고 뉴질랜드 단체 'Show Pony'가 참여해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과 타이완 어린이들이 직접 꾸리는 무대도 열린다. 축제기간 내내 국제회의장 입구에는 가야금 장구 등 전통악기와 강강술래 같은 전통놀이를 배울 수 있는 소리배움터도 마련된다. 올해 처음 어린이들이 펼치는 '키즈 플리마켓'도 열린다.

축제를 즐기거나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을 위한 쉼터, 소리라운지에서는 잔디밭에 깔린 돗자리, 방석에 앉아 수다를 떨거나 축제측이 준비한 보드게임을 할 수도 있다. 판소리 스토리 팝업 카드, 목각 인형, 스텐실도안을 활용한 생활소품, 전통매듭팔찌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관람객을 위한 푸드코트와 세계공예품장터도 열린다.

축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소리축제 홈페이지(http://www.sorifestival.com)나 전북일보 홈페이지 소리축제 가이드(http://www.jja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신협 전북일보=김보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