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심야시간대 공사장 등 공터에 주차돼 있는 화물차 등의 기름 탱크를 열어 기름을 훔친 범인이 상습절도 혐의로 덜미를 잡혔다.

29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산시 외곽지역 공사장 주변 공터에 주차돼 있는 화물트럭 및 굴삭기 등에서 급유기(일명 자바라)로 기름을 빼내는 수법으로 최근까지 11회에 걸쳐 100여 만원 상당(900ℓ)의 기름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드물고 주변에 CCTV가 없는 공사현장을 사전 범행대상으로 물색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심야시간대 미리 준비해간 급유기, 기름통, 장갑을 끼고 기름통 뚜껑이 열리는 화물차량 및 굴삭기만 골라 기름을 절취하는 등 상습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해오면서 자신의 차량에 기름을 넣을 돈이 없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궁핍해지자 훔친 기름을 자신의 차량에 넣고 운행하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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