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개정안 연내 처리" 사업 지속 추진 피력 시의회 "市, 편법으로 규제 완화"시장 사퇴 촉구

[제천]제천시가 추진중인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조성사업 논란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제천시 고위공무원과 시의회 의원이 최근 이 사업으로 논쟁을 벌이다 폭력사태까지 빚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근규 제천시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공식 사과하고 관련 공무원 처벌을 시사했다. 제천시의회도 같은 날 시민에게 머리를 숙이면서 관련자 문책과 이 시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천시와 시의회는 '제천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조성사업'추진에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천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국·도비 170억 원, 시비 60억 원을 들여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등이 지역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근규 시장은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해 "민선 6기에서 재검토 사업으로 분류해서 다양한 검증을 했고 민선 5기에서 결정한 좋은 사업 가운데 하나로 판단 계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더 많은 설득과 의견을 구하고, 의회의 동의와 시민들의 공감, 중앙정부와 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겠다"며 "조례안 개정이 올해 안에 마무리 돼서 사업 추진 의지가 명확하면 정부와도 논의할 기회는 있다"고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제천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개정 조례안을 상임위원회인 산업건설위원회에서 부결했다.

시의회는 "시는 2012년 이후 충북도로부터 규제 완화와 관련 여러 차례 공문을 받고서도 개정 의지를 보이지 않다가 클러스터 사업 추진에 문제가 발생하자 자연경관지구와 수변경관지구의 용도 제한 완화를 추진 공공기관이 편법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례 개정뿐만 아니라 충북도의 용도 변경 심의 절차도 까다로운데 시는 지난해 8월 164억원의 조달청 입찰을 요청했다"며 "감사원의 타당성 재검토 의견이 없었으면 업체 선정과 함께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3년 당시 최명현 시장때 부터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부지가 수변경관 보전지역이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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