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규찬<사진>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책임저자로 참여한 `직장 유암종의 내시경 수술 후 조직병리검사 분석`에 관한 연구논문이 국제 학술지인 `미국 소화기학회 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미국 소화기학회 저널은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로, 논문의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가 11점에 달하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학술지 중 하나다.

27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허 교수가 연구한 직장 유암종(신경내분비 종양)은 악성세포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일부에서는 정상조직을 파괴하거나 침범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도 있어 암과 완전히 떼놓고 보기 어려운 종양이다. 직장 유암종은 대부분 내시경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내시경으로 떼어낸 후 임상적 예후는 완전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허 교수는 국내 16개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지난 12년간 직장 유암종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 407명의 대장내시경 검사 및 CT, 복부초음파 검사결과 등을 취합해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재발률은 0.7%로 매우 낮았고, 일반 개복수술 치료와 비교했을 때와도 차이가 없었다. 허 교수는 "내시경 절제술이 재발 가능성도 낮고 효율적인 치료방법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유암종 치료에 관한 내시경 수술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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