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 주최 제 6회 아산이순신마라톤 성황

대전일보사와 아산시가 공동주최하는 제6회 `아산 이순신 마라톤대회`가 25일 충남 아산시 신정호 일원에서 개최돼 참가자들이 결승점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빈운용 기자
대전일보사와 아산시가 공동주최하는 제6회 `아산 이순신 마라톤대회`가 25일 충남 아산시 신정호 일원에서 개최돼 참가자들이 결승점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빈운용 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0여 명 마라토너들이 25일 아산시 신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초가을 황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대전일보사와 아산시가 이날 주최한 제6회 아산이순신마라톤대회에는 선수와 가족 등 5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다음달 아산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마라토너들은 전국적인 명소로 꼽히는 신정호 둘레길을 한 바퀴를 도는 미니코스(6㎞)와 황금들녘을 따라 이어진 건강코스(10㎞), 하프코스(21.0975km)를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경쾌하게 달렸다. 아산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마라톤대회로 뿌리내린 이순신마라톤대회는 횟수를 거듭하며 가족 등 다양한 공동체의 축제의 장으로 진화했다.

아산에 사는 최영두(72)씨는 1남3녀 자식들과 손자까지 3대 15명이 이순신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아산과 천안, 청주 등에 거주하는 최씨 가족은 초록색으로 통일한 상의 뒤쪽에 가족이름을 부착하고 완주했다. 고령이지만 생애 첫 출전한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의 기쁨을 만끽한 최씨는 "마라톤을 즐기는 딸의 제안으로 온 가족이 참가했다"며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석찬(52·천안시 두정동)씨는 뇌병변 장애를 가진 아들 권우(9) 군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미니코스에 참가했다. 권우 군은 결승선을 100m 앞두고는 아버지가 뒤에서 밀고 달린 휠체어에서 내려 한발 한발 직접 걸음을 내디뎌 박수를 받았다. 천안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삼태(56)씨는 8살, 10살 두 아들과 삼부자가 맨발로 5㎞를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충남시민재단과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천안NGO센터는 이순신마라톤대회를 청년공익활동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기부의 장으로 활용해 100만 원을 모금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출발선에서 아산시가 주개최도시인 제9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응원했다. 복기왕 아산시장과 오안영 아산시의회 의장, 이명수(아산갑), 강훈식(아산을)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들은 `화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전일보 김윤석 이사는 "이순신마라톤대회는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만큼 기부와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며 "대회 수익금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시취재반

◇교통통제 적극 협조해주신 아산시민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아산경찰서와 유관기관, 아산시모범운전자회, 아산시자원봉사센터, 아산충무병원, 선문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 온양고와 아산고 등 청소년과 가족 자원봉사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유관기관과 단체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교통 통제에 따른 큰 불편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대회가 되도록 약속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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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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