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성(오른쪽) 제 32대 해군참모총장이 한민구 국방부장관으로부터 해군기를 받고 있다.  사진=해군본부 제공
엄현성(오른쪽) 제 32대 해군참모총장이 한민구 국방부장관으로부터 해군기를 받고 있다. 사진=해군본부 제공
해군본부는 22일 오후 2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정호섭 31대 해군참모총장과 엄현성 32대 해군참모총장의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22일 해군본부에 따르면 이·취임식은 한민구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지휘관과 초청인사, 해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인사명령 낭독, 해군기 이양, 훈장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엄현성 신임 해군참모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하게 돼 책임의 막중함을 통감한다"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 상하가 소통하고 믿고 따르는 건강한 해군, 국민에게 사랑받는 믿음직한 해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엄 총장은 "우리 국민은 싸워 이기는 군대, 법과 규정에 맞게 행동하는 정직한 군인을 요구한다"며 "북한 김정은 집단의 도발야욕을 분쇄할 수 있도록 전투기량을 항상 최고도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과거의 관습과 악습에서 탈피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현성 참모총장은 해사 35기로 임관한 후 호위함 함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2함대 사령관, 해군 작전사령관, 해군참모차장, 합참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합동·해상작전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편 전임 참모총장 정호섭 제독은 이날 이임식을 통해 41년의 군 생활을 마쳤다. 정 제독은 지난해 2월 제31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해군문화 혁신을 위한 명예해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해군과 해경 간의 상호운용성 증진을 도모해 국가해양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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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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