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북교육청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9일 증평군 모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A(16)군 등 5명이 같은 반 B(16)군을 교실에서 집단 폭행하고 성희롱했다.

가해 학생들은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B군에게 `가슴이 왜 이렇게 크냐`고 조롱하거나 `성기를 만져달라`고 강요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히 A군은 B군 앞에서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보여주며 성적 모욕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가해 학생이 휘두른 주먹에 맞아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괴롭힘을 참다 못한 B군은 성희롱 등 피해 내용을 지난 9일 담임교사에게 알렸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학생 사이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이 사건을 일주일 지난 뒤에야 뒤늦게 집에 알렸다"고 주장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A군 등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