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성 난청 등 귀 질환 가장 많아

사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 10명 중 6명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아픈 소방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최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전체 소방관 3만 8668명 중 62.2%인 2만 3415명이 건강이상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아픈 소방관`의 비율은 지난 2012년 전체의 47.5%를 기록했지만, 해마다 평균 5%씩 늘어나며 지난해 6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7%로 건강이상 판정을 받은 소방관이 가장 많았고, 전남과 부산이 각각 75%, 제주가 69.3%로 그 뒤를 이었다. 대전은 1169명이 검진을 받아 775명에게서 건강이상 판정을 받아 66.2%의 비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충남과 세종은 각각 49%와 53%, 충북은 50%의 비율을 기록했다.

건강이상자로 판정 받은 소방관 2만 3415명 중 직업병 소견, 혹은 우려 판정을 받은 소방관은 5192명으로 22.1%에 달했다. 이들은 의사의 소견으로 정밀검진과 치료가 반드시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발견된 소방관 직업병으로는 소음성 난청 등 귀 질환이 가장 많았으며, 광물성 분진에 따른 폐질환 또한 많이 발견됐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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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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