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銀 일부 참여 "대출·신규 연기를"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금융노조 총파업에 대전과 충남지역 주요 금융기관 노조원들도 일부 참여하기로 해 은행 창구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2일 지역 주요 금융기관들에 따르면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하루동안 총파업을 벌인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비롯한 대전, 충남지역 시중은행 조합원 중 노조 간부들 위주로 이번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충청영업그룹 관계자는 "파업 참여는 노조 개개인의 선택인 만큼 참가여부를 별도로 파악하지 않았다"며 "일부 지점의 간부 노조원들이 동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계는 인터넷 뱅킹 등을 통한 비대면 은행업무가 70%를 차지하고 있어 우려됐던 인력 부족에 따른 `은행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은행권은 내다보고 있다. 은행들은 파업 규모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예상치 못한 긴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만들어 놓는 위기대응 계획)을 가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총파업 당일 고객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특히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대출업무나 신규업무의 경우는 가급적이면 다른 날에 은행을 방문해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부동산담보대출은 일반적으로 미리 은행을 방문해 상담하고 서류를 준비한 상태에서 대출이 실행되기 때문에 파업 당일 신규 가입에 큰 지장이 없다. 만기 예금을 찾는 건 큰 문제가 없다. 만기시 자동 해지 되는 상품이라면 별도로 영업점 방문 없이 입출식 통장으로 입금받을 수 있다. 또한 주말동안 급여일이 포함된 기업에서는 재량에 따라 26일 월요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노조는 23일 총파업을 통해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저성과자 해고·관치금융 반대 등에 나서고 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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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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