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석 英케임브리지대 교수 오늘 ETRI 초청강연

과학철학 분야 세계적 대가인 장하석 <사진>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의 특강이 23일 대전에서 열린다.

이날 특강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7동 국제회의장에서 ETRI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 교수의 특강은 ETRI가 지난 2010년부터 직원들의 창의성 함양을 위해 시행해 온 '명사초청강연'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명사초청강연은 2010년부터 약 20여 회 시행됐다.

이날 장 교수는 '통념을 깨는 과학자들'이라는 주제로 창의성과 관련해 재미있는 과학사를 사례 중심으로 발표한다. 특히 장 교수는 경험 및 배경지식, 가치관의 중요성과 분야 간의 교류와 이동을 권장하는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장 교수는 "창의성을 길러주는 과학교육과 과학정책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창의성이란 정해진 방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과학사를 공부하는 것이 연구원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연 이후 '장하석 교수와 젊은 과학자와의 만남' 행사도 이어져 눈에 띈다. 연구원 중 희망자를 받아 추첨을 통해 5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초청강연을 주관한 ETRI 안치득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평소 과학철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과학기술의 본질과 창의성은 무엇이고, 과학기술인의 자세에 대한 철학적 사색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하석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박사 후 과정을 거쳐 20대 후반의 나이에 영국 런던대 과학철학과 교수로 임용, 현재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로 과학사 및 과학철학을 강의 중이다. 2006년 '과학철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러커토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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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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