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작황부진 탓 포기당 9000원 선

[청주]올 여름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배춧값이 치솟자 충북지역에서 포장김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1일 도내 김치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등에 따르면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 한 포기(2㎏) 가격은 지난 주 1만 원까지 올랐었다. 이번 주 들어 포기당 9000원선으로 조금 내렸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금(金)배추` 수준이다.

이날 기준 청주 지역 대형마트에서는 3㎏대 포장김치가 2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김치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계약재배 방식으로 물량을 공급받아 시중 배춧값이 등락하더라도 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소비자들이 차라리 사먹는 게 낫다며 포장김치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다.

이러다 보니 배춧값이 크게 오른 지난달부터 판매대가 바닥을 보이는 날이 많아졌다.

`물량 공급에 차질이 있어 당분간 판매를 못 합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은 매장도 있다.

농협유통센터 관계자는 "배춧값이 고공행진을 하며 포장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며 "일부 품목은 수요 폭발로 재고량이 바닥이 난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농협유통센터에서 판매된 포장김치는 모두 2900만 원 어치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31%나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전국 매장의 포장김치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14.5% 늘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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