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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찬란한 문화…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

2016-09-22기사 편집 2016-09-22 06: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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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제62회 백제 문화제

첨부사진1백제문화제 기간 공주 시내에서 펼쳐지는 웅진성 퍼레이드.사진=공주시 제공
막대한 영토로 동북아시아를 호령한 고구려, 고대국가로서의 출발은 늦었지만 결국 삼국을 통일한 신라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운 백제의 역사와 백제인의 기상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제62회 백제문화제'가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8일간, 전야제가 열리는 9월 23일까지 포함하면 장장 9일간 백제의 옛 수도였던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막이 오른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지난해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백제!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백제문화제는 여느 해보다 규모가 크고 프로그램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국내 2대 문화제답게 9일간 준비된 프로그램만 무려 110개가 넘는다. 다양하고 다채롭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랄 정도. 공주와 부여 축제장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돌아갈 때까지 내내 넘치는 흥과 신명, 즐거움 속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백제문화제 불꽃놀이 모습. 사진=공주시 제공


◇백제의 마지막 수도, '사비'에서 시작되는 백제 문화로의 여정=23일 오후 8시 부여군 부여읍 구드래 금강둔치에서는 전야제가 열린다. 전야제의 절정은 '한화와 함께하는 백제한화 불꽃쇼'. '하늘나비, 백제를 따라 금동대향로를 날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불꽃쇼는 강 건너편에서 시작해 금강을 건너와 주무대까지 이어진다. 불꽃과 폭음만 작렬하는 게 아니다. 동시에 레이저, 특수조명, 음향 등이 어우러진다. 불꽃의 문양과 색채를 기하학적으로 배치하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불꽃쇼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나비가 날아가다 다양한 백제의 모습을 보고 백제인을 만나며, 그들이 꿈꿔왔던 이상향, 이야기들이 금동대향로에 담겨 있었음을 다양한 음악과 이야기로 표현한다. 불꽃놀이 규모와 시간만 따져도 중부권 최대. 이날 전야제에는 또 가수 케이윌·다비치·조항조·유하주 등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펼친다.

개막 당일인 24일 오후 6시 30분에는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정림사지에 마련된 주무대에서 백제문화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백제혼불 합화식'과 '점화식', 백제 문화와 백제 역사를 주제로 한 공연, 가수 원더걸스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8일간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정림사지 박물관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귀문의 부활'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 사비 도깨비를 테마로 '사비 도깨비 빛', '미로', '굴', '체험마을', '난장'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밤에는 도깨비 귀문 게이트가 작동하면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된다. 도깨비들이 펼치는 신비하고 유쾌한 상설공연도 준비돼 있다.

정림사지 옆 소나무길 300m를 따라 세워지는 '백제테마로드전시관'의 왕실관, 사비천도 영상관에서는 백제 복식과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삼충제, 수륙재, 궁녀제 등 백제문화제의 발자취를 기록한 전시관도 함께 운영된다. 백제의 영웅인 계백과 성충, 흥수를 조명한 '백제 영웅을 품다' 코너에서는 이들의 일대기와 영웅담을 알기 쉽게 풀어낸다. '백제 문화유산을 품다'를 주제로 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시 공간도 선보인다.

특히 '백제의 빛을 그리다'를 주제로 석탑로와 정림사지 일원에 조성되는 경관조명은 백제의 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 조명을 사용해 왕궁에 온 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 부여읍 중앙시장과 이색창조의 거리, 터미널 주변, 문화의 거리, 부여시장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사비 in 신명의 거리'가 진행된다. 사비백제 거리를 재현하는 퍼포먼스가 벌어지고 버스킹 공연과 마당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된다. 부여시장 광장에서 진행되는 야시장에서는 색다른 길거리 음식을 맛보게 된다.

앞서 23일 오후 5시 30분 부여군청 신관마당에서는 무게가 11t에 달하는 '백제대종'의 타종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 대종의 무게는 3000관, 즉 11.25t. 지난 2014년 제작에 들어간 백제대종은 지난해 문양연구를 통해 종신에 새길 문양을 완성하고 올해 초 밀랍 작업을 거쳐 주조환경이 가장 좋은 지난 5월 거푸집에 쇳물을 주입, 완성도를 높였다.




백제역사문화행렬 및 석탑로 체험장 장면. 사진=부여군 제공


◇무령왕이 잠들어 있는 '웅진', 제62회 백제문화제의 종착점=23일 오후 7시 공주시 신관동 금강신관공원에 마련된 주무대에서는 충남교향악단의 특별콘서트와 가수 휘성·박구윤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이 개막에 앞서 분위기를 한껏 달굴 예정이다.

개막 당일인 24일 오전 11시에는 지난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 13호로 지정된 송산리 고분군에 포함된 '무령왕릉'에서 백제 22대 문주왕(文周王), 23대 삼근왕(三斤王), 24대 동성왕(東城王), 25대 무령왕(武寧王) 등 4대왕 추모제가 거행된다.

한편 지난해 첫선을 보인 '웅진판타지아'가 이번에도 대표 프로그램으로 재등장한다. 공산성과 금강,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를 공연의 배경으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공산성과 금강의 건축물, 실경을 활용해 웅진백제의 스토리텔링과 공연예술을 결합한 환상적인 실경공연을 연출한다. 금강변 금강신관공원 앞에 있는 미르섬은 객석이 되며 유유하게 흐르는 금강에는 황포돛배와 유등을 띄워 연출된 황홀한 분위기에다 화려한 의상과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답고 강렬한 선율이 울려퍼진다. 작년 초연보다 업그레이드 된 웅진판타지아는 백제시대의 웅장함, 유장함을 느끼고도 남는다.

110개가 넘는 프로그램 중 빼놓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공주 시내에서 펼쳐지는 '웅진성 퍼레이드'이다. 백제문화제의 긴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이 퍼레이드를 본 관람객들은 상상이상의 큰 규모에 놀라고, 퍼레이드 출연팀의 화합과 일사불란한 공연 연출에 매료될 것이다. 웅진성 퍼레이드는 백제의 정신과 찬란한 문화를 바탕으로 한 주제와 이야기가 있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축제의 장이다. 매년 읍·면동별로 주민들이 하나로 화합해 오랜 준비 끝에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선사하는 각종 퍼포먼스가 버무려진 신나는 퍼레이드이다.

10월 2일 오후 7시에는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는 '백제 영원하라'를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지면서 백제문화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자원봉사자, 어린이, 관람객 등 인터뷰 영상이 담긴 '영상 하이라이트' 상영과 지역 전통예술(국악, 무용, 합창, 연희, 기악 등) 단체 합동공연이 함께하면서 폐막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한신협 대전일보=박영문 기자


백제문화제 전경. 사진=공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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