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19일 오후 8시 34분 경북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에 대한 성명서를 20일 발표하고 "이번 지진이 여진이 아닌 전진일 수 있는 만큼, 더 큰 지진을 가정하고 비상대책을 세워라"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기상청은 지난 12일 밤 지진 이후 19일 오후 9시까지 총 378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는데, 그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발표했다"며 "불과 19일 오전에 여진이 잦아들어 안정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이 빗나간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연합은 또 "이번 지진이 여진이 아니라 전진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규모 5.8의 강진 발생 이후 370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 되는 것은 초유의 일인데, 규모 4.5의 지진까지 발생했다는 것은 지진을 일으킨 응력(스트레스)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부 지역의 활성단층대가 활동을 시작한 상태에서 응력 해소(스트레스 드롭)가 되지 못한 상황이 계속되면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현재 전기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만큼, 원전을 정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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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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