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23일부터 제례 9종·불전 1종 거행

[부여]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는 제62회 백제문화제 개막 하루 전인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부여군 일원에서 제례 9종과 불전 1종이 다양한 주제로 펼쳐진다고 20일 밝혔다.

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에 따르면 23일 팔충사적선양위원회가 천등산 채화단에서 백제토기형 제기를 이용 고천제를 지낸 뒤, 채화선녀가 화경을 이용 채화봉에 점화하고, 이어 팔충사에서 계백과 성충, 흥수, 복신, 도침, 억례복류, 곡나진수, 혜오 등 팔충신과 황산벌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무명 장졸의 넋을 추모하는 팔충제를 지낸다.

이날 저녁 6시 금성산 성화대에서 사비백제시대 6왕 123년 간 백제 중흥과 국가를 수호했던 삼산 신령에게 올리는 삼산제가 진행된다.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림사지 전통무대에서는 '수륙대재'가 불교신도 등이 모인 가운데 치러진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기고 일본국 문화에 영향을 끼친 6대왕의 성덕을 추모하는 '백제대왕제'가 치러지기도 한다.

26일 오전 11시에는 삼충사에서 계백과 성충, 흥수의 충의를 추모하며 혼을 기리기 위한 '삼충제'가 열린다.

27일 오전 11시에는 궁남지 오천결사대충혼탑에서 부여군재향군인회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충혼제'를 통해 오천결사대의 넋을 위로한다.

28일에는 오전 11시에는 부소산성 궁녀사에서 부여군여성단체협의회와 부여여자고등학교 주관으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백제의 패망과 함께 낙화암으로 몸을 던진 궁녀와 백성들의 얼과 지조를 기리는 '궁녀제'가 치러진다. 30일 저녁 7시에는 정림사지 전통무대에서 백제 중흥을 위해 부여 사비로 천도한 제26대 성왕의 정도고유제를 재현한다.

폐막식이 열리는 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양화면 암수리 유왕산에서 백제멸망과 함께 의자왕과 유민 등 1만3000여 명이 당나라로 끌려가는 것을 백성들이 통곡하며 따라왔던 것을 재현하고,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유왕산 추모제'가 진행된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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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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