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충청경제인] 12 이경수 동기종합건설(주) 대표

"리스크를 두려워 하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꼭 할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무조건 전진해야 합니다."

지역 주택건설 분야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동기종합건설㈜ 이경수 대표는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새로운 도전`, `과감한 혁신` 등 3가지를 경영철학으로 꼽았다.

이 대표가 이끄는 동기종합건설은 지역에서 수 십 여년간 빌라와 임대아파트, 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의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역 건설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늘 날 `성공`이란 성적표를 받아들기까지 그는 가족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아무런 확신없이 나를 따라와 준 가족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돈, 명예가 있다고 한들 가정의 화목이 없다면 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얼마 전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새로운 가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내 나이 50살에 늦둥이 아들을 선물 받았다"며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신감을 잃어 본 적 없지만, 사실 늦게 아들을 얻게 돼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다. 앞으로 더 큰 꿈과 희망이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가족을 최우선시 하면서도 평소 건설업에 대한 그의 철학은 매우 냉철했다. 항상 준비된 자만이 성공할 수 있고 늘 준비하면서 기회가 오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건 그의 경영방침이다.

사실 이 대표의 지난 여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1997년 IMF의 여파로 모든 것을 다 날릴 뻔한 시기도 있었다. 당시 그는 서구 갈마동의 한 빌라를 건축했다. 이 빌라는 218㎡(66평) 이상의 대형 평형으로 그의 혼을 담아 야심차게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IMF로 인해 국내 경기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그 누구에게도 관심 받지 못했다.

이 대표는 "사업 실패라는 쓰라린 경험을 맛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 밖에 없는 아픔도 겪었다"면서 "이로 인해 이 세상과 인연을 끊을 생각도 했다"고 지난 여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평소 즐겨 사용하는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은 그를 다시 살려냈다. 빌라를 팔아보겠다는 목표 하나로 대전 전 지역을 누볐다. 이러한 고생 끝에 대덕특구 내 한 연구소에서 기숙사로 운영해보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왔다. 이를 계기로 해당 빌라를 완판 할 수 있었고, 새로운 도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당당한 건설인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었던 점은 그의 근성 때문이다. 이 대표는 경남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운 집안 형편상 건설업과 관련해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20대 후반 돈을 벌어보겠다는 목표 하나로 무작정 상경했다. 조그마한 지업사(紙業社)를 운영하면서 건설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건설업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이후 이 대표는 서울에서 벌려놓은 사업을 접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대전으로 무작정 왔다. 그는 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중리동의 땅을 계약했다. 당시 유행하던 빌라를 지어보겠다는 신념하나로 말이다. 그는 처음에 빌라가 들어설 부지 옆에 움막을 치고 생활하기도 했다. 최고의 빌라를 짓겠다는 목표를 향한 그의 열정이었다.

이 대표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겼다. 이를 계기로 무작정 건설업에 뛰어들었다"며 "`건설의 `건`자도 모르는 내가 수년간 노력한 끝에 빌라를 지었다. 빌라의 이름은 내 소망을 담은 소망빌라고 지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어 "내 고생을 알아줬는지, 6세대 모두 주인을 찾았다. 소망빌라는 내 첫 작품이다. 눈에 흙이 들어와도 소망빌라는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 대표는 대전지역에서 빌라와 주거용 오피스텔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사이언스 타운`은 그의 인생에서 최고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이 대표는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오늘도 정진(精進)하고 있다. 세종시에 명품 쇼핑몰인 `세종 더 테라` 분양을 예고하며 이 곳을 중부권 최대, 최고의 시설로 탄생시킨다는 건 그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이달 중 정식 분양할 `세종 더 테라`는 2만 6000㎡(8000평) 부지에 연면적 20만 4000㎡(6만 2000평)에 달하는 매머드 급 규모의 쇼핑몰로 탄생할 예정이다.

이 뿐 아니다. 이 대표는 향후 대형 아파트 단지를 자신의 브랜드로 조성해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제2의 인생이 시작된 시점에 앞으로 모든 일을 다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인생을 도전한다는 각오로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 도전을 해본 사람만이 정답을 안다. 확신이 생겼다면 무조건 밀고 나가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호창 기자

▶동기종합건설㈜은 1991년 설립해 대전지역의 중견건설업체로 아파트 등 건설업을 추구하고 있다. `명품 주상복합아파트`, `도시형 생활주택의 새로운 대안`이란 문구는 동기종합건설㈜를 대표한다. 동기종합건설은 주상복합 아파트 `사이언스타운`과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등 잇따른 완판 신화를 기록 중이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 옛 포스코 터에 지하 6층, 지상 35층 규모로 건립된 사이언스타운은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을 갖춰 이제는 유성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을 받는다. 동기종합건설은 세종시에서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세종 더 테라`의 분양을 앞두며 명품 쇼핑몰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기종합건설은 또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노후주택 무료 집 고쳐주기 행사`에 참여하는 등 지역 사회환원 사업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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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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