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시개관… 프로그램 점검 후 내년 개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 영구 저장시설.  사진=산림청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 영구 저장시설. 사진=산림청 제공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첫 선을 보였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대에 위치한 백두대간수목원을 2일부터 임시 개관했다고 4일 밝혔다.

백두대간수목원은 5179㏊ 규모로 전시·연구·휴양 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수목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 영구 저장시설(Seed Vault)을 비롯해 백두대간 상징 호랑이를 방사할 호랑이 숲, 기후변화지표식물원, 고산식물 연구동, 고산습원, 야생화 언덕 등이 조성돼 있다. 백두대간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다양한 고산식물도 관람할 수 있다.

산림청은 지난 2009년부터 2015년 말까지 2200억 원을 투입해 조성공사를 마쳤으며, 이번 임시 개관을 통해 운영상태를 점검한 뒤 내년에 수목원을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임시 개관 기간에는 식물보호 등을 위해 평일에는 하루 3회, 주말에는 하루 4회 인터넷 사전예약(포털사이트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검색)을 통한 방문이 가능하고 야외전시원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트램을 타고 관람 할 수 있다. 단, 방문자센터와 주변 정원은 예약 없이도 구경할 수 있다.

산림청은 임시 개관에 필요한 산림치유지도사,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교육전문가 등의 전문 해설요원들을 수목원에 배치했으며 특화된 해설·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박종호 산림이용국장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국민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됐다"며 "임시 개관을 통해 운영 프로그램과 시설을 점검 보완한 뒤 내년 하반기에 명품 수목원으로 문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송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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