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조6347억·세종 3400억·충남 5조1200억

대전지역 현안과 관련해 내년도 정부예산에 총 2조 6347억 원이 반영됐다. 또 충남도는 사상 첫 국비확보 5조 원 시대를 열었다. 대전·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년도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발표했다. 이 정부예산안은 2일 국회에 보고된 뒤,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대전=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2017년도 정부예산안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비 100억 원이 반영된 것. 이번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철도 관련 예산은 실시설계비 20억 원, 보상비 20억 원, 공사비 일부인 60억 원이다. 시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철도를 포함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대전지역 현안사업 관련 예산은 총 2조 6347억 원으로, 이는 올해 확보액보다 1038억 원(4.1%)이 늘어난 규모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비 100억 원을 비롯해, 지난해 산림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대전나눔 숲 자연휴양림 조성사업비 129억 원, 산림복지진흥원 건립 사업비 100억 원 등이 내년도 국비 반영 신규사업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체육진흥시설지원 34억 원 △도안복합문화도서관 건립 32억 원 △유전자진단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20억 원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 15억 원 △로컬푸드 통합물류지원센터 조성 11억 원 △대전1·2산단 처리분구 하수관로 분류화 사업 5억 원 △물순환도시 선정·저영향 개발 시범사업 2억 원 등도 신규사업 예산으로 반영됐다. 또 주요 계속사업으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4957억 원 △국방기술품질원신뢰성시험센터 121억 원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80억 원 △산림휴양녹색공간조성 105억 원 △지역특성화산업 육성 75억 원 △청소년시설 확충 20억 원 △전통시장시설현대화 20억 원 △지역자율형사회서비스투자 145억 원 등이 반영됐다.

◇세종=내년 예산에 세종세무서, 세종경찰서 등 지방행정기관 관련 예산이 반영돼 이들 기관 건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 작년보다 10% 정도 많은 34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분원 설치 관련 예산도 어느 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제기됐던 행정비효율 문제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화예술계 최대 현안인 아트센터 건립 예산은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충남=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고파도리 폐염전)과 수소연료전지차 부품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등 현안 사업이 포함되며 정부예산안으로는 사상 처음 5조 원을 돌파, 환황해권 중심 도약 발판 마련이 기대된다. 정부가 확정한 내년 예산안 400조 7000억 원 가운데, 도 현안 사업 국비는 국가 시행 1조 7109억 원과 지방 시행 3조 4091억 원 등 모두 5조 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2016년 정부예산안에 비해 무려 9851억 원 많은 규모이며, 올해 최종 확보한 4조 7498억 원에 비해서도 3720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충남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동력 사업인 수소연료전지차 부품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은 50억 원을 확보해 수소경제사회 선점을 위한 시동을 켤 수 있게 됐다. 또 융·복합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허브 구축은 20억 원, 이차전지관리시스템 산업 육성 기반 구축은 15억 원을 확보했다.

환황해 시대를 뒷받침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대거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2020년 국가의 또 다른 대동맥이 될 서해선 복선전철은 5183억 원이 반영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민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지난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9억 원이 반영되며 첫 삽을 뜨게 된다.

◇충북=내년도 정부예산에 4조 7593억 원이 반영됐다. 도가 확보한 2017년도 예산은 지난해 4조 5897억 원에 비해 3.7%(1696억 원) 증가한 규모이다.

분야별로는 도로·철도 등 SOC 예산이 1조 5467억 원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대비 32.5%(2284억 원) 증가했다. 이어 복지·여성 1조 1884억 원(25.0%), 농업·산림 7269억 원(15.3%), 산업·경제 5175억 원(10.9%), 환경 3240억 원(6.8%), 문화·관광 1811억 원(3.8%), 소방·안전 1170억 원(2.5%) 등의 순으로 전 분야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된 주요사업은 △탄소광물화 실증단지 조성(20억 원) △오송임상시험센터 건립(90억 원) △융합바이오 세라믹 소재센터 건립(43억 원)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282억 원)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철도 건설(2726억 원) △국립 미술품수장보존센터 건립(250억 원) △청주 실내빙상장 건립(30억 원) △약용작물 산업화지원센터 건립(10억 원) 등이다. 본사·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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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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