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청문회 시작 추경 처리·대정부 질문 주도권 경쟁 예고

국회는 9월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각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20-23일에는 대정부질문이 이어지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9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2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3당 체제의 여소야대 지형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첫날인 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정해지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펼쳐진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는 5일부터 7일에는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가, 8-9일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가 각각 열린다.

야당인 더민주는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와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에서 여당에 다소 밀렸다고 판단해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청문회를 통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역할을 극대화해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과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이번 정기국회의 목표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맞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두 야당이 현 정권의 국정 난맥상을 드러내려고 선명성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야당과 차별화된 `민생 정당`의 면모를 과시함으로써 지난 총선에서 이탈한 보수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경쟁은 지난달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청문회는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여당 의원들이 야당의 인사청문회 운영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11시에 겨우 시작됐으나, 전날 누리예산 등에 대한 야당의 단독 처리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극한 대립으로 치달아 오전 청문회는 무산되고, 오후 여당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반쪽 청문회`로 진행됐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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