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고용률 53.1% '충남 최하위'
김씨는 "직장이 대전 유성에 위치해 도로환경 등을 고려 집값이 저렴한 계룡시에 집을 장만했다"며 "직장 퇴근 후 불필요한 회식 등을 피하고 아내와 신혼생활을 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충남 계룡시에 살면서 계룡시 밖으로 출근하는 취업자가 7000명을 넘어섰다. 계룡시의 전체 취업자 1만 6000여명을 고려할 때 10명 중 4명 이상은 대전시 등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이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이 30일 공개한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계룡시의 취업자는 1만 61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거주지내 통근 취업자(계룡에 거주하면서 계룡으로 출퇴근을 하는 경우)는 8900명으로 조사됐고 거주지외 타지역 통근 취업자(계룡에 거주하면서 대전 등 타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경우)는 7200명으로 나타났다. 결국 계룡시 전체 취업자 중 44.7%가 `원정 출근족`인 셈이다. 이 같은 타 지역 통근 비율은 충남 지역 15개 시군 가운데 계룡시가 가장 높고 아산시 23%, 천안시 19%, 공주시 15% 등의 순이다. 반면 서천군은 1.8%로 타 지역 통근 비중이 가장 낮았다.
올해 상반기 고용률의 경우 태안군이 가장 높았고 계룡시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태안군의 고용률은 74%로 지난해 하반기(73.8%)를 포함 1년간 고공행진 중이다. 이어 청양군이 72.6%를 기록했고, 당진시 69.1%, 서천군 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계룡시는 53.1%로 올해 상반기 충남지역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낮았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천안 지역이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천안시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0만 2400명으로 이 가운데 육아 및 가사에 따른 비중이 9만 3300명으로 가장 높았고 재학 및 진학준비도 5만 9800명에 달했다. 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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