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고용률 53.1% '충남 최하위'

계룡시 금암동에 거주하는 김모(38)씨는 지난해부터 대전시로 매일 출퇴근한다. 신혼집을 마련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계룡시에 아파트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직장이 대전 유성에 위치해 도로환경 등을 고려 집값이 저렴한 계룡시에 집을 장만했다"며 "직장 퇴근 후 불필요한 회식 등을 피하고 아내와 신혼생활을 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충남 계룡시에 살면서 계룡시 밖으로 출근하는 취업자가 7000명을 넘어섰다. 계룡시의 전체 취업자 1만 6000여명을 고려할 때 10명 중 4명 이상은 대전시 등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이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이 30일 공개한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계룡시의 취업자는 1만 61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거주지내 통근 취업자(계룡에 거주하면서 계룡으로 출퇴근을 하는 경우)는 8900명으로 조사됐고 거주지외 타지역 통근 취업자(계룡에 거주하면서 대전 등 타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경우)는 7200명으로 나타났다. 결국 계룡시 전체 취업자 중 44.7%가 `원정 출근족`인 셈이다. 이 같은 타 지역 통근 비율은 충남 지역 15개 시군 가운데 계룡시가 가장 높고 아산시 23%, 천안시 19%, 공주시 15% 등의 순이다. 반면 서천군은 1.8%로 타 지역 통근 비중이 가장 낮았다.

올해 상반기 고용률의 경우 태안군이 가장 높았고 계룡시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태안군의 고용률은 74%로 지난해 하반기(73.8%)를 포함 1년간 고공행진 중이다. 이어 청양군이 72.6%를 기록했고, 당진시 69.1%, 서천군 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계룡시는 53.1%로 올해 상반기 충남지역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낮았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천안 지역이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천안시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0만 2400명으로 이 가운데 육아 및 가사에 따른 비중이 9만 3300명으로 가장 높았고 재학 및 진학준비도 5만 9800명에 달했다. 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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