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

1991년 개교한 건양대학교는 건립 초기부터 `가르쳤으면 책임진다`는 철학으로 일관되게 인성 함양과 실용 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과 학사제도의 차별화를 추구하면서 대학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은 논산 창의융합캠퍼스 전경.  사진=건양대 제공
1991년 개교한 건양대학교는 건립 초기부터 `가르쳤으면 책임진다`는 철학으로 일관되게 인성 함양과 실용 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과 학사제도의 차별화를 추구하면서 대학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은 논산 창의융합캠퍼스 전경. 사진=건양대 제공
1991년 설립돼 이제 25년째를 맞은 건양대학교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취업률 높은 대학` `열심히 공부시키는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는 "가르쳤으면 책임진다"는 대학의 설립자이자 현 총장인 김희수 총장의 교육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새 건양대는 교육부 및 전국 대학 등 교육계 관계자들 사이에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잘 가르치는 대학`(ACE),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지방대 특성화 사업`(CK-1),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PRIME사업) 등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대학재정지원사업을 모두 싹쓸이하고 있어서이다.

김희수 총장은 "건양대가 후발대학으로서 짧은 시간 동안 대학의 기틀을 다지고 학생과 학부모, 교육부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남들보다 더 좋은 교육을 해야 한다는 도전정신으로 쉬지않고 교육개혁을 진행해온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각종 교육부 사업에 선정되고, 동기유발학기나 창의융합대학 등 전국 최초로 선보인 다양한 교육제도를 통해 대학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건양대를 살펴봤다.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취업 예약 받는 대학=건양대는 최근 또 하나의 교육개혁 산물을 내놓았다. 바로 `예약학과`라는 제도이다. 예약학과는 기업이 원하는 수준에 맞춘 졸업생을 배출하도록, 기업과 사전에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협의하고 기업으로부터 졸업생을 데려가도록 충분한 상호협의를 함으로써 이른바 취업을 예약하는 학과를 만든다는 개념이다. 예약학과는 건양대가 이번 교육부의 PRIME(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서 신설된 PRIME창의융합대학의 10개 학과에 적용되게 된다.

건양대는 업계에서 가장 원하는 2년 경력수준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기업소프트웨어학부`를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기업소프트웨어 분야 1위인 독일의 `Global SAP`사와 협업을 통해 SAP사가 약 4억 원 상당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키로 사전 협약을 맺었다.

또 보건복지부가 2020년까지 세계 5대 임상시험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것과 관련해 임상실험을 담당할 CRC(임상시험코디네이터), CRA(임상시험전문요원)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임상의약학과를 신설키로 했다.

재난안전소방학과는 건축물에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빌딩 인포메이션 모델링)을 활용해 BIM 기반의 재난안전소방 구조물의 기획, 설계 등 전 생애주기 관리, 소방분야 MEP설계 등을 진행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특히 이들 학과들은 1년 10학기제, 프로젝트식 수업을 선보이며 파격적인 학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창의융합대학을 확대하여 만든 PRIME창의융합대학에 속하게 된다. 또 프라임 사업 재정지원이 종료된 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대학 자체적으로 125억 원을 투입해 프라임 사업이 잘 정착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기업 외에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 웅진, 농심 비롯해 글로벌기업 등과도 취업예약을 위한 기본적인 협약을 맺은 상태다.

◇취업교육, 전국 1위로 결실=건양대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014년 대학취업률 `다`그룹(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에서 전국 1위(74.5%)를 차지했다. 건양대는 1991년 개교 이래 꾸준하게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을 기록하며 `취업 명문 대학`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일례로 취업률이 건강보험DB(데이터베이스) 기준으로 공식 산정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7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단 한번도 전국 취업률 톱(Top) 5를 놓친 적이 없다.

2004년 전국 대학 최초로 취업을 위한 전용건물을 개관한 곳이 바로 건양대다.

2011년에는 학생들의 취업과 산학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주기 위해 기존 취업관련부서와 산학협력단을 통합하고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강화한 `산학취업본부`를 출범했다. 산학취업본부에서는 취업지원관을 배치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취업지도와 심층면접, 적성검사, 입사서류 클리닉 등의 프로그램과 채용동향 및 취업정보를 제공하며 국제화시대에 맞춰 해외 취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입학부터 취업까지 책임지는 이른바 `취업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결과다.

뿐만 아니라 2014년 기준 한국교육개발원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구분한 121개의 학과 중 건양대와 일치하는 31개 전공학과의 90%인 28개의 전공이 평균취업률보다 같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건양대 전공학과 10개 중 9개의 취업률이 평균 이상이라는 뜻이다. 전국 1위 취업률을 달성할 수 있는 비결이자 건양대의 각 전공학과별 특성화 교육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학생이 중심인 대학=건양대는 학생이 우선이다. 간담회에서 나온 학생들의 요청사항은 총장이 간담회 도중 직접 직원을 부르거나 전화를 걸어 그 자리에서 해결한다. 건양대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다. 오히려 2012년에는 5.1%를 인하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장학금도 2016년 공시 기준으로 1인당 장학금 수혜금액이 339만 원에 달한다. 2004년에는 비만을 없애고 금연을 하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 비만클리닉/금연 장학금을 만들었다. 금연장학금은 흡연학생이 10개월 간 금연에 성공하면 50만 원을 지급한다.

또 건양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매년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대학이다. 건양대에 입학하면 졸업 때까지 4번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올해초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 도입된 기숙형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교외기숙사를 도입해 더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건양대는 정책적으로 신입생은 원하면 100%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는데 이번 RC 도입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통해 외국어를 포함한 언어와 건강, 감성, 문화 등 다양한 스토리를 채우는 풍성한 RC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김희수 총장은 대학 설립 때부터 "가르쳤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또 학생과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교육철학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업과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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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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