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재발견 21 청주국제공항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항공산업은 글로벌 시대를 이끄는 핵심 중 하나다.

대한민국 국토 중심부에 자리한 청주국제공항은 충청권을 글로벌화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개항 19년 만에 전국 5대 공항으로 우뚝 서면서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의 활주로를 활용 건설된 청주공항은 지난 1997년 4월 문을 열었다.

여객청사는 2만2000㎡ 규모로 연 315만명 수용이 가능하며 화물청사는 2000㎡ 규모로 연 3만7500t 분량을 수용할 수 있다.

활주로는 2본(2744×60m, 2744×46m)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14만회 운항이 가능하다.

국내선은 제주노선에 5개 항공사가 일 평균 18회 운행하고 있다.

국제선은 심양과 푸동, 대련, 북경, 항저우, 하얼빈, 연길, 닝보 등 8개 정기노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홍콩은 현재 휴항 중이다. 중국과 대만, 필리핀, 태국 등의 주요 도시에는 계절별로 취항하는 부정기편이 있다.

지난해 수송실적은 1만4153편(국내선 1만331편, 국제선 3822편)에 211만8492명(국내선 161만861명, 국제선 50만7631명)이 이용해 개항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전년(1만1633편, 170만2538명)대비 2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1-7월 수송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여객수가 무려 43.5%나 증가했다.

개항 첫해에 37만명에 불과했던 여객 수가 18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청주공항은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비교적 늦게 문을 열었지만 인천과 제주, 김포, 김해 공항에 이어 5대 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우선 청주공항은 중부권 거점공항이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세종시의 관문 공항 역할을 하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의 성장과 항공기 운항 시간에 제약이 없는 24시간 운영 공항 지정 등이 청주공항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 2014년에는 중국인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증했다.

도입 첫해인 2014년에는 국제선 성장률이 전년 대비 운항 27.9%(1292→1652편), 여객 49.5%(14만3964→21만5199명)에 달했다.

무비자 관광 가능 지역이 당초 수도권과 대전·충청권이었으나 올해는 전북지역까지 확대 됐다.

한옥마을과 한정식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갖춘 전주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이로 인해 연 1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광자원이 많은 전북도에 충북도가 관광객을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지만 전북도와 충북도가 협력을 통한 연계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수년 사이 눈부시게 성장한 청주공항이지만 이용객 편의를 위한 대중교통 확충은 당면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청주시에서 청주공항 이용객을 위한 급행버스를 신설하면서 접근성을 높이고 있지만 공항 이용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대전에서의 대중교통은 아직 불편한 실정이다.

청주공항의 접근수단은 승용차 이용이 58.9%로 가장 높았고 여행사 차량이 10.1%, 시외·고속버스 7.3%, 택시 6.7%, 시내버스 5.0%, 공항리무진 4.4% 등으로 대중교통의 비율이 저조했다. 대중교통 확충을 위한 인근 지자체들의 협조는 청주공항이 더욱 힘찬 날갯짓을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공항은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이승우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항공 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항 운영에 있어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청주공항을 안전사고 없는 공항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월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로 자리를 옮긴 이승우(56) 지사장은 `안전`과 `보안`을 공항의 핵심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공항의 안전 강화를 위해 보안장비와 인력을 우선 확충할 계획을 세웠다.

이 지사장은 "13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 항공 보안장비(양방향 X-Ray)와 대테러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보안검색요원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용객 절반 이상이 승용차를 이용하면서 늘 주차난을 겪는 것에 대해 주차장 시설 개선과 주차면적 확충을 위한 주차빌딩 신축도 계획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끝으로 "성장일로에 있는 청주국제공항에 부임하게 돼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공항이 발전하려면 공항공사의 노력 뿐 아니라 지자체 및 관련기관,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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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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