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사동 민속마을·효문화 뿌리마을 조성 등 7900억 투입 정부, 47개 사업예산 반영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계획 수립연구 용역`에 대전 동구 이사동 전통의례관 조성 사업을 포함해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총 47개 사업이 포함됐다.

이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7900여억 원 정도로, 이사동 전통의례관 조성 사업 등이 마무리되면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은 명실상부한 유교문화의 산실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2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문화관광연구원은 문체부의 2015년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 34개의 개발사업과 13개의 진흥사업 등 충청권 전체 총 47개 사업 약 7900억 원 정도의 사업예산을 용역에 반영했다. 문화관광연구원의 충청 유교문화권 종합개발계획 용역은 지난 6월 말 마무리됐다.

용역 결과 대전에선 이사동의 독특한 묘역과 재실문화를 활용할 수 있는 전통의례관 조성사업을 비롯해 중구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 대덕구 회덕 유생마을 조성 등 3개 분야 600여 억 원의 사업이 반영됐다.

세종시는 217억 원을 들여 금강누정문화복합센터(8000㎡)를 세종시 연기면 합강정과 합호서원 주변에 짓기로 했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국비 48억 원과 지방비 68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관 조성, 옛 나룻배 복원, 금강 경관 문화재 수집, 금강 경관 사진전 등을 통해 금강을 관광명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강 일대 누정을 발굴해 스토리텔링화 하는 한편 영상물 제작 및 상영관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충남에서는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은 총 16개, 사업비 3300억 2000만 원 규모의 사업이 반영됐다.

지역별 사업을 보면 천안 암행어사 출두野(야)(218억 1000만 원), 담헌천문달빛마당(69억 5000만 원), 공주 충청감영 생생마을(109억 4000만 원), 금강 누정 선유(船遊)길(71억 원), 보령 토정비결 체험관(192억 5000만 원), 아산 백의종군로 통곡의 집(85억 1000만 원), 외암마을 인문학서당(153억 6000만 원), 서산 밤하늘산책원(170억 3000만 원) 등이다.

충북에서는 청주 내수읍 우산리에 `태교신기`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영·유아 육아법과 현대 IT기술이 접목된 복합체험공간인 `사주당 태교랜드` 등 13개 분야 3021억 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세부적으로는 △사주당 태교랜드(청주) 367억 원 △화양동 선비문화체험단지(괴산) 287억 원 △단양 명승문화마을(231억 원) △탄금대 명승지(충주) 332억 원 △의병창의 마을(제천) 164억 원 △옥야동천 유토피아(옥천) 306억 원 △월류예술마을(영동) 262억 원 등이다.

이들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전 이사동 전통의례관 조성 사업이다.

대전 동구 이사동은 15세기 이후 500여 년간 형성된 은진 송씨의 문중공동체 동족마을로, 송요년 묘 등 시 기념물 3개소와 월송재 등 시 문화재 자료 2개소가 있는 곳이다.

또 20여 채의 전통 한옥이 보존돼 있어 유교문화와 결합한 한옥마을 조성 여건이 잘 갖춰진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은진 송씨 묘역 등 역사적 가치가 많은 사료가 다수 분포, 국가지정문화재 및 민속마을로 지정·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7월 `자연·역사·민속`이라는 주제로 전통마을 복원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통의례관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면 이사동에 조성될 예정인 유교 민속마을 사업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계획 수립연구 용역 결과가 나옴에 따라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는 30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지속발전 가능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실천 방향`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충청권 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민·관·정이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충청권 4개 시·도 부단체장, 국회의원, 관련단체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2015년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계획 수립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충청권 4개 시·도는 공동의 염원과 긴밀한 협력으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대하여 국가용역 완료라는 기본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번 토론회 공동개최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예산확보를 위한 사전 절차 이행 등 실질적 사업추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충청유교문화 기록자원 번역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 등 진흥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시·도간 연계협력방안도 구체화 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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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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