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 승인·신청 잇따라 신생기업 소외 등 개선 지적도

지난해 50억 원 규모로 출범한 충남엔젤투자매칭펀드(이하 충남엔젤펀드)의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윤창현)에 따르면 지난 7월 부여군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C사가 충남엔젤펀드 투자 승인을 통과했다. 농산물가공업을 영위하는 C사의 충남엔젤펀드 투자 규모는 1억 5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충남엔젤펀드는 C사 말고도 두 곳 기업체의 투자 신청을 심사하고 있다. 충남엔젤펀드는 지난 4월에는 충남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S사에 1억 원의 투자를 첫 승인해 집행했다.

기업들의 충남엔젤펀드 투자 신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의 한 창업보육 전문가는 "이미 사업성이 입증된 기업들이 아니라 스타트 업의 발굴부터 투자 성사까지 세심한 컨설팅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충남엔젤펀드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돼 투자가 절실한 신생 기업들이 정작 소외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충남엔젤펀드의 또 다른 축인 지역 엔젤투자자 육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충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엔젤펀드의 심사기준은 전국 공통이라 충남만 인위적으로 낮출 수 없다"며 "다음 달에 도내 창업보육센터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엔젤투자자 양성가 과정 교육 실시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충남엔젤펀드는 도내에 본점 또는 주 사무소, 공장 등을 두고 있는 벤처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엔젤투자자 투자 금액에 대해 1-2배수 이내의 매칭비율에 따라 자금을 투자한다. 투자절차는 엔젤투자자가 투자기업을 발굴해 엔젤투자지원센터에 투자 신청을 하면 1·2차 투자적격 심사를 거친 뒤 매칭비율에 따라 펀드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매칭비율은 엔젤투자자 투자금액의 최대 1배수 이내로 매칭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소재기업은 최대 1.5배수 이내, 재창업기업은 최대 2배수 이내로 한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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