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까지 칭칭… 도로 침범 칡넝쿨 골치

서산지역은 칡넝쿨이 도로와 교통표지판은 물론 농경지에 까지 급속도로 번지면서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정관희 기자
서산지역은 칡넝쿨이 도로와 교통표지판은 물론 농경지에 까지 급속도로 번지면서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정관희 기자
[서산]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식물과 농작물이 시들고 메말라가고 있지만, 칡넝쿨은 왕성한 번식력을 보이며,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는 등 산림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적되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는 칡넝쿨이 퍼져 있는 곳은 햇빛을 가리고, 식물의 발아 공간을 잠식해 버려 주변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서산시의 경우 대산읍 오지리 도로가에는 칡넝쿨이 좁은 인도 역할을 하고 있는 갓길 주변과 아스팔트 포장도로까지 침범하면서, 자전거나 오토바이의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안전운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도로 개설 후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

또 음암면 율목리 야산지역 농경지 주변에는 칡넝쿨이 뒤덮여, 주변 산림을 파괴하고, 유휴지를 비롯한 농경지까지 침범, 농민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번식력이 강한 칡넝쿨은 대부분 시골지역 좁은 2차선 급커브 도로의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가드레일과 도로표지판 등 교통시설물을 가려 운전자의 시야를 막아, 자칫 대형 교통사고 위험마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임모씨는 "무성한 칡넝쿨을 제때 제거하지 않아, 가로수를 칭칭 감고 올라가면서 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운전자들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중앙선을 넘나드는 경우도 허다하다"면서 "특히 일부 구간은 칡넝쿨이 교통안내 표지판을 가려 사고 시 법적 다툼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칡넝쿨 제거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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