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소음… 생존권 위협" 주민 반발

충주시 달천동 두담마을 주민 40여 명이 29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 인근에 들어서려는 염소도축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진광호 기자
충주시 달천동 두담마을 주민 40여 명이 29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 인근에 들어서려는 염소도축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진광호 기자
[충주]충주시 달천동 두담마을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들어서려는 염소도축장에 대해 악취와 소음 피해 등 주민 생존권을 이유로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두담마을 주민 40여 명은 29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 주변 3㎞ 이내에 현재 운영 중인 가축 도축장만 3곳이나 있으며 쓰레기처리장, 폐기물처리장도 운영돼 주민들의 피해가 많다"면서 "또 다시 도축장이 신설되면 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마을 주민들은 악취가 나는 쓰레기 운반차와 환경폐기물 운반차들의 마을 통과, 각종 혐오시설의 존재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미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으며 죽을 각오로 반대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또 "더 이상의 혐오시설과는 마을이 삶을 영위할 수 없다"면서 "혐오시설이 들어온다면 하나 둘 마을을 떠나는 죽음의 마을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해 충주시가 마을주민의 피맺힌 절규를 외면하지 마라"고 호소했다.

A업체는 지난 7월 두담마을 주변에 490㎡ 규모의 염소도축장 건축 신고를 했으며 이에 충주시는 주민 반발을 고려해 다음달 초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등 복합적인 검토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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