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산-LG-넥센戰 분수령

한화 이글스가 지난주 3승 2패를 기록하며 가을야구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이번주 두산과 LG, 넥센과의 6연전이 가을야구를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29일 116경기에서 52승 3무 61패를 기록, 5위와는 3경기 차가 나는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 첫 2경기에서 연패를 하며 가을 야구와 점점 멀어지는 듯했으나, NC 다이노스에게 승리를 따내고 SK 와이번스와의 2연전을 쓸어담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주 3연승의 힘은 막강한 타선의 힘이 컸다. 3경기에서 28득점을 뽑아내며 말 그대로 불꽃 한화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로사리오는 지난 28일 SK와의 경기에서 30홈런을 기록하며 17년만에 한화 30홈런-100타점 타자로 기록됐다. 로사리오뿐만 아니라 김태균도 15호 홈런을 기록하며 100타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페이스라면 지난 2004년 기록한 개인 최다 타점인 106타점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권혁이 빠진 마운드도 기대 이상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 26과 27일 경기에서 4실점, 28일에는 1실점 하며 승리를 따냈다. 26일에는 윤규진이 선바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4실점 하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백전노장 박정진의 활약으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윤규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은 2⅔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뿌리며 6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NC의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28일 경기에서도 선발 장민재가 5이닝을 지켜줬고, 심수창, 김용주, 정대훈이 활약했다. 지난 29일 경기에서는 외국인 용병 카스티요의 활약이 빛났다. 6⅔이닝 동안 1실점 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카스티요는 지난 6월 25일 데뷔전을 치렀을 때 최고 시속 159㎞까지 측정된 빠른 공이 돋보였지만 구속만으로는 KBO 타자들을 압도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제구와 완급조적 능력을 겸비하며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여전히 강속구를 구사하지만 시속 140㎞대의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하면서 한화 가을 야구의 큰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주 강팀인 두산, 상승세의 LG, 천적 넥센을 차례로 만나는 6연전을 펼친다. 김성근 감독도 "6연전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최근 중요한 타이밍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이번주가 한화 가을 야구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8경기가 남은 한화. 이번 주에서 선전해 가을야구에 한발짝 더 다가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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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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