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전국단위 자사고 전형일정

8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과학고 원서접수를 필두로 전기(前期)고등학교 입시가 9월이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고교 진학을 앞둔 중3 학생들에겐 고교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고등학교 선택은 진로의 시작이자 핵심이다. 일반고와 특목·자사고 등 고교 선택은 대입에도 영향이 선명하다. 그만큼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방향에 있어 고등학교 입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의 고교 유형은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의 획일적 학교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다양성이 요구되면서 학교유형은 물론 선발방식, 시기까지 다양하다. 수요자인 학생의 선택권도 넓어졌다.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은 모집시기에 따라 보통 12월 중에 입학 전형을 실시하는 후기(後期) 고등학교와 그보다 한 발 앞서 신입생을 우선 선발하는 전기(前期)고등학교로 나뉜다. 시기에 따른 전반적인 고입 전형시기와 방법, 고교 입시 유형 등을 중등 인강 엠베스트와 진학사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고교 유형별 전형시기와 전형 방법

고등학교 유형은 크게 △일반계고 △특수목적고(특목고) △특성화고 △자율고 △기타학교(영재학교)로 나뉜다. 이 중 특수목적고는 다시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체육고 △마이스터고로 세분화되고 , 자율고는 자율형공립고(자공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로 나눠진다. 일반계고도 자율학교와 중점학교, 일반고로 구분지을 수 있다.

이들 다양한 유형의 고교는 모집시기에 따라 전기고와 후기고로 나뉜다. 전기고는 후기 일반고 입시전형 전에 미리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들로 특목고, 특성화고, 자율고(전국및 광역 자사고),영재학교 등이 있다. 전국과 광역모집이 혼재되어 있는데다 모든 학교는 학교장이 선발권을 갖고있고 학교별 입시방식이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학교유형에 따라 전형방법도 다르고 모집시기와 단위에 따라 제출하는 서류와 방법도 다르므로 주의해서 전형을 살펴야한다.

전기고 중 영재학교의 경우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해 운영되는 학교로 초·중등교육법에서 정한 고등학교 범주에는 속하지 않으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어 전기모집 학교의 범위에 포함해 기타학교 영역에 포함된다. 보통 4월에 원서접수를 시작, 7월이면 선발이 모두 마무리된다. 영재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기고의 내신성적 반영학기는 최소 3학년 1학기까지여서 본격적인 고교입시는 1학기가 마무리되는 8월부터 시작된다. 전기고 중 가장 먼저 신입생 선발에 나서는 학교는 과학고다. 대부분 8월에 원서접수를 시작해 11월말 합격자를 발표한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는 보통 11월초에 원서접수를 시작해 11월 말과 12월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나면 후기고들이 신입생 선발에 나선다. 전기고 합격자들은 후기고 지원이 불가능하다. 후기고는 지역과 학교 계열에 따라 입시방법이 다양한데 고입선발고사 실시하는 지역도 있다. 경북, 울산, 전북, 제주, 충남등 5개 지역이다.

·월별 고교 입시 가이드

8월은 과학고 입시의 달이다. 서울대, 카이스트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으면서도 영재교육법 적용에 따라 선행학습 금지법에서 배제돼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7월 충북과고를 시작으로 전국 20개 과학고의 원서접수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오는 9월7일 제주과고를 끝으로 원서접수가 마감된다. 과학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학생을 뽑는다. 해당 전형은 1단계 서류 평가·방문 면담과 2단계 면접으로 나뉜다. 지난해 경쟁률은 3.87대 1이었다.

과학고에 이어 전국 단위 10개 자사고가 9~11월 사이 원서 접수를 시작, 총 2896명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전국 자사고는 민족사관고(민사고)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외대부고),하나고,상산고, 북일고, 포항제철고, 김천고, 현대청운고, 인천하늘고, 광양제철고 등 10개교다. 자사고 입학 전형은 민사고를 제외한 전 학교가 1단계 내신 성적과 2단계 서류및 면접으로 진행된다. <전형 일정은 위 표 참조>

성취평가제로 인한 기대심리와 독보적인 대입실적으로 지원자가 늘고있는 반면 올해 모집인원은 소폭 줄었다. 전국 자사고의 경우 학교마다 내신 성적의 반영 학기와 학기별 반영 비율, 반영 과목 및 과목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서류 평가와 면접 방식도 학교별로 차이가 있어 독서 부분이 잘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북일고나 상산고를,면접에 자신 있다면 민사고, 외대부고 등 면접 비중이 높은 학교를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게 좋다.

11월엔 대전외고를 비롯해 전국 31개 외국어고와 7개 국제고, 36개 광역 단위 자사고 등이 일제히 입시에 돌입한다. 지역단위 모집으로 이뤄지는 외고 입학전형은 1단계 영어 내신 성적과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대전외고의 경우 일반전형으로 200명,사회통합전형으로 50명을 선발하며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원서를 접수한다. 전형일은 11월25일이다. 전국 국제고는 총 7개교로 입학 전형은 외고와 동일하며, 광역 단위로 모집한다. 다만 국제고가 없는 지역 학생들은 모든 국제고에 지원할 수 있다.

자사고인 대성고와 대신고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11월25일 면접을 거쳐 12월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12월은 본격적인 후기고 입시가 시작되는 달이다. 전기 특목·자사고 선발에서 탈락했다 하더라도 후기에 공주 한일고나 공주사대부고(전국단위 자율학교) 등 특목·자사고 못지 않은 대입 실적을 내는 지역의 명문학교를 염두에 두고 지원할 수 있다.

후기고 입시는 선발방식에 따라 `선발`이냐 `배정`이냐로 나눌 수 있다. 선발방식은 다시 비평준화 지역에서 치르는 선발고사 방식과 자율학교처럼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배정`은 평준화지역에 속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망학교를 조사한 후 지망학교 순위를 중심으로 거주지 등을 고려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교별 희망배정(60%)과 평준화배정(40%)을 하되 선복수 지원 후 추첨으로 배정이 이뤄진다.

·복잡한 듯 간단한 고입 지원의 법칙

고입 지원을 위해선 먼저 희망 고등학교가 전기와 후기고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위에서 전기 고등학교로 분류된 고교들은 선발 시기가 같은 고교들이기 때문에 실제 입학 전형도 모두 비슷한 시기에 치러진다. 여러 유형의 전기고 중 1곳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같은 고교 유형 내에서 중복 지원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고교 유형이 달라도 같은 전기고에 속한다면 한 곳만 선택해 지원해야 한다.

전형일정, 고교유형, 지역에 상관없이 1곳만 지원할 수 있고 또한 전기고 지원자는 불합격이 확정돼야 후기고에 지원할 수 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에 중복 지원하거나 과학고와 자사고에 함께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단, 영재학교와 마이스터고는 예외다. 영재학교인 대전과학고에 지원했다 떨어진 후 과학고인 동신과학고에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다. 전기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학생은 다른 전기고에 지원할수 없으며 반드시 후기고 입학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고입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고등학교가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목고나 자사고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들은 탈락할 경우에 대비해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는 자공고나 자율학교 등 대체 지원가능한 후기 고등학교를 미리 알아두고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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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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