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논술 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읽기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자녀의 방학으로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의 나태한 생활습관과 텔레비전. 스마트폰 이용증가로 인한 갈등' (52.0%)이라고 많은 분들이 답했습니다. 매일 자녀들에게 잔소리 하는 것보다 좀 더 효과적으로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바르게 길러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고민이 있으시다면 재미있는 생활동화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깨우치며, 변화해 갈 것입니다.

◇ 자녀와 함께 읽어 보세요

▶빈둥빈둥 투닉스 왕/ 미라 로베 글/ 수지 바이겔 그림/ 시공주니어

이 책은 게으르고 빈둥빈둥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왕의 이야기입니다. 백성에게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만 찾는 왕에게는 '핌피'라는 공주가 있습니다. 핌피 공주의 소원은 아빠가 날씬하고 부지런해 지는 것, 그래서 핌피 공주는 양치기 소년 가우데오와 노력하여 투닉스 왕을 변화 시킵니다. 게으른 생활 습관을 갖고 있는 자녀가 있다면 함께 꼭 읽어보세요.

▶마틸드의 텔레비전 없는 날 / 소피 세레 글/ 이수영 그림/ 크레용하우스

폭풍으로 안테나가 고장 나서 더 이상 텔레비전을 볼 수 없게 된 마틸드는 텔레비전이 없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입니다. 우연히 이웃집 리도 아저씨가 버린 텔레비전을 발견한 마틸드는 그 텔레비전을 몰래 자기 방으로 가져오기 위해 친구들을 동원하지만, 결국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맙니다.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보느라 놓치기 쉬운 여가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나쁜 말은 재밌어!/ 정란희 글/ 에스더 그림/ 스콜라

나쁜 말을 거침없이 하고, 친구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아이 태성이의 모습을 통해 올바른 언어 습관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책입니다. 태성이에게 이모할머니는 "말은 그 사람의 냄새여서 고운 말을 쓰면 향기가 나지만 나쁜 말을 하면 나쁜 냄새가 난다"는 말씀을 해 주시지만 태성이는 그 말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풍부한 상상의 내용을 접목하여 주인공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는 과정을 보여 주는데요.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어보며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줍니다.

▶파스칼의 실수/플로랑스 세이보스 글/ 최윤정 역/ 비룡소

아이들은 별 생각 없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엉겁결에 튀어나온 거짓말이 계속 다른 거짓말을 만들어 큰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책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파스칼은 엄마가 죽었다고 엉겁결에 거짓말을 해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데요. 아이들의 일상 생활과 심리를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고, 독창적이면서도 단순한 그림은 거짓말하는 아이의 마음을 더욱 절절하게 보여줍니다.

◇함께 생각하고 나눠요

최근 초등학생들이 욕설. 비속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언어습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친구들끼리 자연스럽게 욕을 주고 받으면서 언어 예절에 대한 인식이 무뎌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형성되는 언어습관은 인성, 자질 등 사람의 성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학습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언어 표현을 자주해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심어주고, 바른 언어 사용을 하셔야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SNS 등 온라인 환경에서 주로 쓰는 은어를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지 않고, 좀 더 바른 말을 쓸 수 있도록 모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아동문학상 수상작 중심으로 도서를 소개합니다. 인터넷에 대교공식북카페 '다독다독 (http://bit.ly/sobicsdadok)'을 검색하여 가입하면 '독서논술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읽기'와 다양한 내용의 교육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전미애 ㈜대교 솔루니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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