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파기환송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 `고난은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라는 믿음을 갖고 모든 것을 감내하며 시정에 임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그동안 시장의 재판으로 지체됐던 사업이 있다면 다시 추스르고, 혹여 흔들렸을지 모를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워 `살맛나는 대전, 시민이 행복한 대전`을 위해 일로 매진하겠다"면서 "시민과 대전 발전이라는 양대 원칙에서 벗어나고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정은 과감 도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법원 선고의 의미에 대해서는 "오늘 판결로 시정의 연속성이 보장되게 됐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 이번 판결이 갖는 가장 큰 의미"라고 피력했다.

대법원의 원심 파기 후 고등법원에서 쟁점으로 다뤄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권 시장은 "(정치자금법에 대한 내용은) 판결문을 받아봐야 한다. 변호인단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그분들과 협의해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지금까지도 버텨왔고, 앞으로 잘 버티겠다. 앞으로 모든 절차에 충실히 대응해서 시민에게 심려를 끼치지 않는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아 있는 재판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는 "성실하게 하겠다"며 "대법원의 취지 같은 것이 충분히 전달될 것으로 생각하고, 시장으로서의 역할에 더 열정을 갖고 임하는 것이 (내가)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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