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평가 부분해제 대학 3영역 고전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충청권 대학 15곳(전문대 포함) 가운데 13개교가 재정지원제한 대학에서 전면 또는 부분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전국 66개 대학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대전대 등 4개 대학이 완전 해제됐고, 충북도립대(전문대) 등 9개 대학은 일부 해제, 청주대 등 2개 대학은 일부 강화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하위등급(D·E등급)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 뒤 이행과제와 선결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각 대학별로 후속 조치에 따른 이행사항을 보고받고 서면평가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3개 영역에 대한 점수를 산출했다.

이번에 완전 해제된 4곳의 대학은 1영역(구조개혁 계획서), 2영역(이행 실적 평가 보고서), 3영역(정량지표)에서 모두 90점대를 기록해 커트라인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등이 제시한 영역별 커트라인은 90점, 80점, 80점대로 알려졌다.

부분 해제된 대학들은 1·2영역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3영역에서 고전하면서 조건부 해제 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소재 한 대학 관계자는 "1·2영역에서는 90점대의 점수가 나왔지만, 3영역에서 70점대를 받는 바람에 완전 해제가 되지 않았다"며 "어떤 이유로 70점대가 나왔는지 면밀히 파악한 후 이의신청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아깝게 떨어진 만큼 부분 해제된 대학 대부분은 이의신청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점수의 상향 조정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학교 안팎의 관측이다. 재정지원제한이 강화된 2개 대학은 구조개혁 의지가 지표상 나타나지 않아 최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원세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원세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