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수율 25% 그쳐… 준설사업 재개 지적

 논산 탑정저수지가 지속된 가뭄으로 일부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가운데 9월초 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전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논산지사 제공
논산 탑정저수지가 지속된 가뭄으로 일부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가운데 9월초 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전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논산지사 제공
[논산]지속되는 가뭄으로 논산 시민의 젖줄인 탑정저수지가 메말라 가고 있어 한해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논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논산지사 등에 따르면 탑정저수지를 비롯한 논산 지역 27개 저수지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유효저수량 3만4940㎥, 유역면적 2만1880㏊로 수혜면적 5713㏊의 농업용수 공급원인 탑정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25%에 불과한데다 이대로 비가 오지 않으면 9월 초순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말단부분 농경지에는 물이 오지 않는다'는 농민들의 민원이 상당수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공사 논산 지사는 일시 수문 통제를 통한 말단부 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면서 농업인들도 하류 논 급수를 생각, 자기 논에 물을 다 대면 꼭 물꼬를 막아줄 것을 호소하고, 저수지 말단부에서는 퇴수를 재활용하기 위한 양수에 힘을 쏟고 있다.

농어촌공사 논산지사는 탑정저수지의 안정된 수량확보를 위해 지난 2014년 제방 0.5m를 높이는 둑 높이기 사업을 펴 물 그릇 키우기에 힘을 쏟았지만 가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4월까지 시행하다 중단된 탑정저수지 준설사업을 전체적으로 재 시행해 물 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지난해 가뭄으로 저수율 50% 미만인 저수지의 준설을 시행한 가운데 탑정저수지도 중앙재해대책비14억4000만 원을 투입 올해 초까지 저수지내 12만t의 니토(탑정 저수지 바닥에 쌓인 뻘 흙)를 준설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물 그릇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도 준설의 필요성을 인식 한 만큼 정부의 지원을 받아 농어촌공사가 탑정저수지 물 그릇을 키우기 위한 대대적 준설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낙운 충남도의원(논산제2선거구)은 "한해방지책으로 탑정저수지 준설 필요성을 충남도와 농어촌공사에 설명하고 준설을 요구했지만 농어촌공사가 자체 용역결과 준설이 필요없다고 했다"며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인 피해 예방을 위해 저수지 관리도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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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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