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 광역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대전은 충남도의 한 소도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져야 할 과학도시로 위상을 키우고 있으며 세종 역시 작은 소도시에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은 농업과 축산업을 대표했던 지역에서 이제는 서해안의 잠재력을 키워 환황해권 선도도시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 이제 이들 도시는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대표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1993년 `대전 엑스포`의 성공을 전 세계에 알렸던 대전시가 창조경제 허브(hub)도시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잰 걸음을 하고 있다. `엑스포 재창조`를 통해 과학도시로서 우뚝 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엑스포 재창조 사업은 2021년까지 엑스포 과학공원 일원 59만 2494㎡를 5개의 명소(엑스포기념 존, 첨단영상산업 존, 국제전시컨벤션 존, 기초과학연구원(IBS) 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존)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하며 총 1조 3357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과학과 비즈니스, 여가 생활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복합공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특히 엑스포 재창조 사업이 완료되면 5조 3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됨은 물론 1만 여개에 달하는 고용창출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업이 연계해 일궈낼 다양한 시너지 효과는 지역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특별함으로 가득찬 행복도시 세종은 세계 최고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종은 정치와 행정, 사회, 문화, 환경 등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측면에서 특화를 시도중이다. 현재는 공동·단독주택, 상업용지, 공공건축물·교량 등에 대해 행복도시 위상에 걸맞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행정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세종시는 최근 미래(앞서가는 도시), 도시(행정중심 도시), 꿈(살기 좋은 도시)을 목표로 추진하는 중장기 발전이라는 핵심사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로에너지 스마트 도시 조성과 확산, 신재생에너지 복합밸리 조성, 세종 스타트업 허브단지(SSUH) 구축, 방재공원 조성과 스마트 물관리 체계 구축, 유턴기업 유치 촉진 프로그램, 농업 융복합 단지 조성, 친환경적 보행보조수단 시스템 구축, 중부권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확대, 중부물류복합 신도시 조성 등은 향후 세종시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환황해권 선도사업을 리드하고 있는 충남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경제 시대를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 산둥성과 대산항 국제여객선 조기 취항과 수산분야 연구협력 등 국제 교류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서해안 시대를 맞아 철도망 구축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충남은 당진 합덕 서해선 복선전철에서 아산 국가산업단지와 당진항을 거쳐 석문국가산업단지까지 40㎞에 달하는 아산석문산단선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충남은 마리나항을 조성해 충남 레포츠 드림나인을 구축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 교류는 물론 마이스(MICE)·키덜트 산업, 다기능 숙박시설, 수화물 유통 거점을 만들어 해양레저 거점타운으로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 충남은 LH와 함께 산업기반 조성은 물론 발점 잠재력이 무한한 전략 사업을 발굴, 육성해 다양한 경제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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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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