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66주년 특집] 환황해권 선도사업 현황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진=충남도 제공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환황해권 선도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경제시대를 선점하려는 계획이다. 서해안의 잠재력을 일깨워 해양경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 충남도는 지역을 21세기 환황해권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다목적 복합항과 부두 개발을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비롯해 서해안 항만·물류·광역교통망 등 SOC 확충을 비롯해 다양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환황해권 시대를 준비하는 충남도의 활동사항을 살펴봤다.

◇충남도, 中 해양수산 국제교류 시동=충남도가 중국 산둥성과 대산항 국제여객선 조기 취항과 수산분야 연구협력 등 해양수산 분야 국제 교류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최근 해양수산 분야 교류협력을 위해 실무단을 중국 산둥성에 파견해 △대산항 국제여객선 조기 취항 △수산분야 발전 협력 △한·중 국제요트대회 개최 등을 협의했다.

도 실무단은 서산 대산항-산둥성 웨이하이 용안항 간 국제여객선 조기 취항과 관련해 산둥성 교통운수청에 국제여객선 선종을 기존 쾌속선에서 카페리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산둥성 교통운수청은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중국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올해 한·중 해운회담에서 선종 변경이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수산분야 발전방안에 대한 산둥성 해양어업청과의 협의에서 도 실무단은 산둥성 해양수산기관과의 연구협약 및 정기교류, 해삼 양식기술 교류, 해삼 가공 기술교류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산둥성 측은 도가 제안한 전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되 이 가운데서도 멍게양식 및 공동생산을 우선 추진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산둥성 측은 올 하반기에 충남도를 방문, 수산현장 견학을 실시하고 구체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도 실무단은 한·중 국제요트대회 개최와 관련해 산둥성 청도시 세일링스포츠관리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2018년부터 격년제로 국제요트대회 개최할 것을 제안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실무협의 결과가 결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제반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 교류협력을 통해 충남도와 산둥성의 교류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해안 시대 대비 철도망 구축 주력=충남도는 서해안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철도망 구축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에 아산석문선과 호남선 직선화가 신규 사업으로 최종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교통부가 철도건설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5년마다 수립하는 것으로, 철도 사업은 일단 이 계획에 포함돼야만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

신규 반영된 아산석문산단선은 당진 합덕 서해선 복선전철에서 아산국가산업단지와 당진항을 거쳐 석문국가산업단지까지 40㎞에 달하는 단선철도로, 도가 그동안 중점 추진해 온 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의 일부에 해당한다.

도는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쯤 아산석문산단선에 대한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타에 통과하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추정 사업비는 1조 원으로 도는 이 사업이 오는 2025년까지 10년 안에 시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아산석문선이 충남의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 도약을 뒷받침할 또 하나의 물류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서해선 복선전철은 계획 기간 내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아산석문산단선과 호남선 직선화 사업은 조기 착수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리나항, 환황해권 홍보 거점기지로

=충남도는 마리나항을 환황해권 시대의 드림라인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당진 왜목·장고항과 서산 창리, 보령 원산도에 200척 이상 대규모 마리나항만을 조성하는 등 서해 6개 시·군에 총 1400척 규모의 마리나 10개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또한 `중국 루트`를 포함해 28개 5000여㎞의 요트 항로를 새롭게 개발, `충남 레포츠 드림라인`을 구축한다.

마리나는 레저·스포츠용 요트 등을 위한 공간으로, 방파제와 계류시설, 육상 보관 시설뿐만 아니라 숙박과 쇼핑, 테마파크 등 관광 시설도 갖춘 항구다. 도는 해양레저 관광 산업의 핵심 시설인 마리나를 통해 민간 투자를 이끌고, 연관 산업을 활성화시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해양건도 충남`을 완성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이 최근 1148억 원 규모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며 급물살을 타고 있는 당진 왜목은 300척 규모로, 인근 장고항은 200척 규모로 마리나를 조성한다. 이 마리나들은 개념(콘셉트)을 `해양레저 거점 타운`으로 정하고 △국제교류 △마이스(MICE)·키덜트 산업 △다기능 숙박시설 △수화물 유통 거점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두 마리나에는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대형 조형물을 설치해 랜드마크화 하고, 중국과 가장 가까운 이점을 활용해 요우커 유치를 위한 차이나스트리트도 건립한다.

구상에는 국내·외 뱃길 연결 방안도 포함했다.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항로는 3개 3617㎞로, 청도 1000㎞와 다렌 961㎞, 항저우 1656㎞ 등을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격렬비열도와 연결한다. 각 루트는 중국 요트 클럽 및 산업계와 연계 체제를 구축해 개설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환황해권 시대 지역개발이 밑거름=충남도는 LH가 손을 잡고 산업기반 조성 등 발전 잠재력이 있는 전략 사업을 발굴해 지역 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안희정 지사와 박상우 LH 사장은 `21세기 환황해권 아시아 경제시대에 대비한 지역개발 협력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LH는 충남의 미래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함께 지역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와 LH는 충남의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방향 수립과 정부 정책 실현을 위해 상호 교류·협력한다.

양 기관은 환황해권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도시 공간을 구상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며, 낙후지역 발전을 이끌 신성장동력 조성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 주거복지 실현과 지역 친화적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힘을 모아 나가기로 약속했다.

안희정 지사는 "그동안 내포신도시 조성과 국가산업단지 조성, 행복주택 건설 등 충남 발전과 주거 안정을 위해 노력해온 LH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이번 협약이 지역발전을 위한 두 기관 간 협업체계가 한층 더 두터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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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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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석유화학단지
대산석유화학단지

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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