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66주년 특집 - World Best

경영진과 공장 순시하는 박도봉(맨 왼쪽) 회장. 사진=알루코 제공
경영진과 공장 순시하는 박도봉(맨 왼쪽) 회장. 사진=알루코 제공
㈜알루코는 1956년 설립 후 글로벌 기업으로 향해 정진하고 있는 충청 향토기업이다. 이 기업은 1980-90년대 국내 건축용 알루미늄 창호산업을 통해 국내 알루미늄업계를 선도하기도 했지만 1998년 이후의 국내 외환위기로 인한 경기불황, 건설경기의 침체 등으로 경영이 악화, 상장 폐지되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재 CEO인 박도봉 회장의 기업 인수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성공, 지난 2007년 한국거래소에 재상장하는 등 뚝심있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이란 평을 받고 있다.

◇초일류 우량기업으로 정진=알루코는 회사의 주력사업이던 건축용 알루미늄 창호재 사업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산업용 첨단소재 제품 위주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했다. 알루미늄 신소재 개발을 위한 R&D 역량 강화 및 투자 확대에 경영 역량을 투입해온 결과, 종전 건축용 알루미늄 압출 제품에서 LCD·LED TV용 경량 내외장 프레임, 자동차 경량화 부품, 차세대 고속철 경량화 부품, 태양광 발전기용 부품 등 산업용 첨단 신소재 제품 위주로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이뤄 국내 알루미늄 소재 관련 초일류 우량기업을 향해 전진해 가고 있다.

㈜알루코는 알루미늄 압출과 관련해 국내 최대이며 제품경쟁력을 가장 보유한 기업으로 알루미늄 압출과 관련해 국내에 ㈜알루텍, 현대알루미늄(주), ㈜고강알루미늄, ㈜케이피티유 등 4개 계열사와 해외에 생산 전진기지 확보와 수출 확대를 위해 현대알루미늄비나, 알루텍비나(베트남), 알루코 JAPAN(일본) 등 3개 현지법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수 년 간의 글로벌 경기침체의 경영현황 속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축용 자재 분야보다는 산업용 소재 분야로 사업구조 전환을 적극 시도했다. 건축용 알루미늄 섀시 산업의 낮은 진입장벽과 PVC업체와의 경쟁에 따라 악화된 알루미늄 창호산업의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고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국내 알루미늄 압출재 제조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R&D 투자에 역량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자동차 경량 모듈부품, 철도차량 경량화 부품, 고부가가치 선박경량화 부품, 항공기 부품 등 수송기계 부품 분야와 전기 전자 부품과 같은 산업용 소재 분야에 알루미늄을 적용,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매진해 왔다.

또한 알루미늄 시장의 변동상황을 예측, 성장잠재력이 클 것으로 판단된 산업용 압출재 분야에서의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의 확보, 그리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산기반 확보를 목표로 회사 경영자원을 전략적으로 집중시켰다.

이런 노력 결과, 알루미늄을 적용한 자동차용 서브프레임, 콘트롤 암, ABS 블록, 파워스티어링 센터 브라켓, 범퍼 레일, 프로펠러샤프트 등 자동차 경량화 부품을 개발, 양산하여 현대모비스와 일본 덴소 등에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LCD·LED TV 디스플레이용 섀시 프레임을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철도차량 및 차세대 고속철도용 경량 차체를 개발하여 현대로템에 공급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신소재 알루미늄 시장 선도=알루코는 향후 알루미늄이 고부가가치 신소재로서 성장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산업용 첨단소재 분야의 기술경쟁력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한 고부가가치 소재 제품 양산기반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소재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 및 핵심소재개발(WPM)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3년 부품소재 기술 개발사업으로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의 저장탱크의 획기적 저장공간 확충과 연료효율성 극대화를 목표로 `LNG선박용 알루미늄 구조물` 개발을 완료하였고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에 현대자동차, 포스코, 성우하이텍과 컨소시엄을 통해 `수송기기용 초경량 마그네슘(Mg) 소재 개발`을 위한 핵심 소재개발(WPM)사업에 참여하는 등 미래 먹거리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의 정상을 바라보며=알루코는 2015년 3월, 창업 60주년을 계기로 사명을 `동양강철`에서 `알루코`로 변경했다. 글로벌 환경과 알루미늄 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또한 지속적인 혁신과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산업발전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알루코는 `알루미늄으로 대한민국에서 최고(Aluminum Number One in Korea)`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루미늄 분야에서 쌓은 독보적 기술력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더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박도봉 회장 이하 임직원들 의지가 그대로 담긴 사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동양강철이라는 상호를 다소 낯설게 느꼈던 외국 고객사들에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게 됐다.

알루코는 바뀐 사명에 걸맞게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기존 `강철`이라는 이름에서 주는 고전적 이미지를 벗고 보다 고부가가치인 알루미늄 제조·가공에 특화한 전문기업을 표방한다.

알루코는 최근 국내 생산시설도 합리화를 시작했다. 중국 베트남 일본 유럽과 미주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의 기반으로 오는 2020년까지 충청남도 논산시를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세계적인 알루미늄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알루미늄, 고강알루미늄, 알루텍, KPTU 등 알루미늄 압출 관련 그룹사 통합 일관생산 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논산을 원자재 제조에서부터 첨단산업용 부품소재 가공·제조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대 원가 경쟁력을 갖춘 최첨단 알루미늄 부품소재 생산 메카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판매 중심축을 한국으로 옮겨오고자 하는 알루코의 야심찬 10년 프로젝트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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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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