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하원규 박사

"지금 한국은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진입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기 시점입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하원규(스마트미디어플랫폼 연구실 초빙연구원·사진) 박사는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하원규 박사는 2009년과 2011년 `Super IT Korea 2020`과 `Super IT Korea 2030`, 2013년 `디지털 행성과 창조도시 전략`을 저술하는 등 우리나라 ICT 관련 미래학을 주도해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 시대가 다가올 것을 예측해 작년 말 `제4차 산업혁명`책을 내놨다"며 "지난해 11월 28일 원고를 인쇄소에 넘기고 난 뒤 올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주요 의제로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가 선정된 것을 듣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선명해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는 알파고와 다보스포럼이 한 몫했다. 하 박사는 "알파고 사태가 우리나라, 서울에서 일어난 것은 역사적인 부분"이라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인공지능에 대해 인식하게 된 거대한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유무선 디지털 인프라는 물론 디지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국민 소비역량 등 전략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국가 전체가 거대 도시로 세계에서 제일 먼저 첨단 기술을 받아들여 첨단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의 선봉국가가 되기 위한 역량 결집을 강조했다. 하 박사는 "우리나라는 19세기 말 물리적 제국주의에 대한 대응이 늦어 식민지가 됐고 암담한 20세기를 맞았다"며 "3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정치적 리더십 등 모든 역량을 모아 비전과 전략을 모색한 로드맵을 설계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 4차 산업혁명 선봉국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규 박사는 "4차 산업혁명 선봉국가로의 진입을 위해선 기반 구축, 발전, 성숙 3단계를 거치는 데 한국을 21세기,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국가로 제일 먼저 만들어보자"며 "ETRI가 한국을 정보통신강국으로 이끈 것처럼 이제는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만물초지능강국, 제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도약해보자"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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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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