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김우진 선수는 실력도 뛰어나지만 인성도 금메달 감입니다."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청주시청 소속 김우진(24) 선수가 양궁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금메달 감이라는 칭찬을 받고 있어 화제다.

김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후 각종 환영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자신을 지원해 준 청주시청 체육진흥과 직원들을 일일이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수고를 잊지 않았다.

김 선수는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 준 체육진흥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22일 청주시청 체육진흥과를 찾았다.

하지만 당시 체육진흥과장을 비롯해 일부 직원들이 인사 발령에 따라 타 부서로 이동한 상황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체육진흥과 직원들에게만 인사를 하고 발길을 돌릴 수도 있었으나, 김 선수는 자리를 옮긴 직원들의 부서를 일일이 확인한 후 직접 바뀐 근무지를 방문했다.

박동규 청주시 안전정책과장은 "김 선수와는 체육진흥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면서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불쑥 안전정책과를 찾아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덕분에 직원들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면서 "그냥 지나가도 될 인연인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 준 김 선수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대견하다"고 김 선수를 치켜세웠다.

박 과장은 그러면서 "리우 올림픽 로고가 있는 손목시계까지 선물로 받았다"면서 "그동안 차고 다니던 금장 시계를 벗어 던지고 김 선수가 선물한 시계를 차고 있다"고 함박 웃음 지었다.

이밖에도 김 선수는 청주 모충동주민센터로 전출한 직원을 방문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사진 촬영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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