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모사업 결과 빠르면 이달중 발표 대전권 2단계 14개 사업단 포함… 경쟁 치열

사업단의 운명을 가늠할 대학특성화(CK사업) 추가 공모 사업 결과가 빠르면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국책사업에 대한 평가 방식이 달라져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데다, 재평가에 살아남지 못하는 사업단은 사실상 폐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수도권 19개 내외, 지방대학 71개 내외 사업단을 선정해 총 576억 원을 지원하는 CK사업 재선정 및 신규 경쟁 결과가 빠르면 이달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CK사업 2단계 평가 대상 학교에 대한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며 "가급적 빨리 발표할 예정으로 빠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초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CK사업은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내세운 사업단 단위의 사업으로, 최대 70억 원까지 선정될 수 있고 그 중 30%는 대학본부에서 활용할 수 있어 대학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정부재정지원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 5월 30일 1차 CK사업 중간평가에서 90개 사업단을 하위 30%로 재선정평가 대상으로 분류, 신규선정을 원하는 대학들과 다시 경쟁을 붙였다. 대전권 7개 대학은 2차 평가에서 신규와 재평가를 포함해 32개 사업단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최근 14개 사업단이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별로는 충남대가 2단계 평가 대상에 6개 사업단 모두 올랐고, 배재대는 5개 사업단 중에 4개 사업단, 한남대는 5개 중 1개 사업단이 포함되면서 나름의 선전을 했다.

문제는 다시 한번 평가를 받는 충남대, 한남대, 배재대 소속 사업단이 재평가에서도 떨어질 경우 사업단의 거취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A대학 한 관계자는 "재수를 했는데도 떨어졌으면 사업단을 계속 끌고갈 수 있는 원동력이 없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대학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학교 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사업단을 존속시키기가 어려워 이번 결과가 대학으로서는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CK사업은 지역사회 수요에 맞춰 대학의 강점 분야를 특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학부지원 사업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1조2000억 원을 지원한다. 지난 2014년 7월 106개 대학 338개 사업단이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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