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액비시설 이용 증가 2013년 2만t서 2년새 2배로

[당진]가축분뇨를 재활용해 공동자원화 하는 자연순환형 농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당진시에 따르면 액비시설을 이용하는 경종농가 수는 지난 2013년 15가구, 2만 9503t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51가구 4만 6011t으로 늘었다. 특히 거점액비보관시설이 확충된 올해는 이용농가 수가 151가구, 5만여t으로 크게 증가했다. 자연순환 농업은 가축분뇨를 버리지 않고 액비나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가축분뇨로 인한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 피해를 줄이고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당진에서는 액비 보관시설이 부족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동안은 수요처가 송산·석문면 간척지 일원 농경지의 벼농사용으로 국한돼 연중 공급이 어려웠다. 이에 당진낙협 자회사인 당진자연세계영농조합법인이 올해 '당진시 3농혁신 지역혁신 특화 공모사업'대상자로 선정된 뒤 당진 지역 24곳에 거점액비보관시설을 증설, 시설하우스 농가와 경종농가의 액비 이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연세계 이재만 대표는 "하루 200여 t의 가축분뇨를 처리해 액비 95t과 퇴비 70t을 생산 관련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며 "액비와 더불어 생산된 퇴비는 농가의 우수관리인증 농산물을 생산하는데도 사용되고 있어 경영비 절감 뿐 아니라 소득향상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액비나 퇴비는 효과가 지속적이고 유기물 함량이 높은 것은 물론, 유익한 미생물이 풍부해 화학비료보다 우수하다"며 "우수성이 알려지고 거점액비보관시설이 늘어나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이용 농가수가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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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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