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말소 서캠프 구위회복 관건

한화 이글스가 가을 야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송은범과 장민재, 그리고 외국인 용병 서캠프의 활약이 중요하다. 송은범과 장민재는 부상 후 최근 복귀했고, 서캠프는 1군 복귀를 위해 충남 서산 한화 이글스 전용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화는 23일을 기준으로 111경기 중 49승 3무 59패를 기록, 리그 8위를 기록중이다. 4위 SK 와이번스와는 3.5경기, 5위 기아 타이거즈와는 3경기차다.

현재 한화는 파비오 카스티요, 이태양, 윤규진이 선발로 활양하고 있어 두 명의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 송은범이 지난 20일 KT 위즈 전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서캠프는 계속되는 부진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에서 훈련중이다.

선발자원이 얇아지자 불펜의 책임은 더 늘어났다. 이미 다른 구단보다 불펜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불펜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면서 더위와 함께 체력이 고갈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송창식이 96⅓이닝, 권혁이 9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구원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부상당하기 전 꾸준히 활약한 송은범의 89 ⅓이닝보다 6-7이닝 많고, 윤규진의 75이닝보다 훨씬 많은 20 이닝 이상 더 던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복귀한 송은범과 장민재는 한화 마운드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부상 이전의 투구 내용은 선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 지친 불펜과 선발진에 힘을 보태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현재 한화의 상황에서 이 두 선수가 힘을 보태는 정도의 투구를 해서는 가을 야구를 장담할 수 없다. 3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이라 생각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서캠프의 복귀도 가시화돼야 한다. 서캠프는 7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7.56, 3패를 기록중이다.

이화 함께 한화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확대 엔트리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1군 엔트리가 30명으로 확대되는 만큼 투수 자원을 활용해 기존 투수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영, 김용주, 김범수, 김경태 등 젊은 투수들의 활용이 가능해진 만큼 지친 투수들이 쉬어갈 수 있는 틈이 마련돼 이를 활용한 불펜 운영은 한화 마운드의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 팬들은 몇 년째 가을야구를 맛보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팬들의 갈증이 심한 상태다. 과연 한화가 막바지로 접어든 프로야구에서 이슈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보자.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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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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