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에 따르면 K씨 등 2명은 중국제품 AIS를 구입, 충남 태안군 근흥면 소재 궁시도 인근해상에서 설치해 놓은 어망을 손쉽게 찾기 위해 무허가 AIS를 부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허가로 설치한 AIS는 항해 선박의 레이다 등 항해장비에 선박과 동일하게 표시돼 혼돈을 줄 수 있어 선박충돌 등 해양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동방 약 8km해상에서 29톤 어선이 무허가로 설치한 AIS로 인해 1600톤급 유류운반선이 어구에 부착된 AIS를 구별하지 못하고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 발생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중국산 무허가 AIS가 국내로 들어와 유통과정, 불법 사용 여부 등 정보수집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자신의 어구를 손쉽게 찾고자 하는 불법행위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해상질서 확립을 위해 적극적인 단속을 통해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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