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관광객 1247만명… 작년比 37% 증가 교통여건 개선·다양한 관광 인프라·폭염 영향

대천해수욕장이 올 여름 개장운영기간 국내외 관광객 1247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1932년 개장이후 처음 여름철 방문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사진=보령시 제공
대천해수욕장이 올 여름 개장운영기간 국내외 관광객 1247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1932년 개장이후 처음 여름철 방문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대천해수욕장이 여름철 방문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보령시는 지난 21일 공식 폐장한 대천해수욕장의 개장운영기간 국내·외 관광객 1247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보다 36.9% 증가한 수치이며 1932년 개장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사상초유의 폭염과 편리해진 교통여건 그리고 다양해진 관광 인프라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개장기간 65일 중 단 8일만 비가 내려 지난해 보다 11일 감소했으며, 강우량도 27.1mm로 지난해 178.5mm 보다 151.4mm가 적게 내렸다.

여기에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의 고온일수가 34일로 지난해보다 13일이 많았고, 이와 함께 동해안의 초기 저온현상과 잦은 비도 서해로 발길을 돌리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

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 확·포장 등 편리해진 교통여건으로 교통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한 달 대천역을 이용한 승객은 7만 38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 증가했고,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한 승객도 5만 2090명으로 3.6%가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나들목을 이용한 차량도 19만 3715대로 6.7% 증가했다.

공영시설 사용료도 큰 폭 증가해 공영 야영장, 샤워장, 물품보관소 등 시설사용료가 959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2.9% 늘었다.

다양한 레포츠와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대천해수욕장에는 전국 최초로 해안에 설치된 스카이바이크(왕복2.3km)와 짚트랙(613m),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워터파크와 놀이시설(필랜드), 트릭아트 뮤지엄(박물관은 살아있다)과 머드축제의 역사를 보여주는 머드박물관이 있다.

축제와 이벤트도 1000만 명 돌파에 큰 기여를 했다.

외국인 43만 명을 포함해 400만 명 가까운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한 보령머드축제, 해양수산부장관배 국제요트대회, 해안선 레저페스티벌 등 대규모 축제와 이벤트를 비롯 4개의 광장에서 펼쳐진 40여 회의 공연들도 촉매역할을 했다.

구문회 여름시장(자치행정국장)은 "개장 운영기간 본청과 해수욕장사업소 직원은 물론 보령경찰서, 보령교육지원청, 보령소방서, 보령해양경비안전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을 비롯 보령적십자인명구조대, 신흑자율방범대, 해양구조협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대여업협회 등 유관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다"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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