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내달 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산업개발 유력

수년간 도심 속 흉물로 지적돼온 중구 은행동 메가시티(올리비아 쇼핑몰)가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향후 추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해당 상가를 정상화하기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인수의사를 밝히며 협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대전 중구와 메가시티 승계분양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에 따르면 대책위는 내달 4일 승계분양자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우선협상대상자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승계분양자 총회를 열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며 "메가시티는 건축허가가 14년 전(2002년)에 나고 시행사가 3번 바뀌는 등 진통을 겪었다. 분양자들이 정상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메가시티는 2000년 10월 ㈜비에스그룹이 시행사를 구성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중구 대흥동 중앙로 4거리 현 NC백화점 건너편에 지하 8층, 지상 15층 규모의 건물(연면적 4만 6407.7㎡)로, 12개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과 대형 쇼핑몰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건축이 중단되면서 중구 대흥동의 랜드마크는 커녕 원도심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전락했다.

2002년 9월 착공을 시장으로 1차, 2차 설계변경도 진행되면서 정상 추진 움직임을 보였지만 시공사가 법정관리(2010년 4월)를 신청하면서 2008년 10월 65%의 공정률 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시공사가 파산되면서 매각을 추진했지만 2014년 12월 최종 유찰되는 아픔을 겪었다. 게다가 2012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가 촉발되면서 토지매입비 300억 원을 대출해 준 솔로몬저축은행도 문을 닫아 현재 소유권은 예금보험공사에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보 공매팀은 하나자산신탁을 통해 2014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공매 입찰을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최초 매각대금은 1190억 원이었지만 21차례에 걸친 공매 입찰마저 유찰되면서 입찰 금액이 480억 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메가시티가 정상화되면 인근상권은 물론 원도심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흥동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메가시티는 대기업이 인수의사를 밝혀와 정상화를 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메사시티가 정상화되면 인근 상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