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도 폭염속 30대男 호흡곤란 일으켜

세종시장배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 사전 행사로 열린 수영대회에서 참가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종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제1회 세종시수영연맹회장배 전국오픈워터수영대회에 참가한 한모씨(39)가 숨졌다. 21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릴 철인 3종 경기는 전면 취소됐다.

한씨는 이날 오후 1시 52분쯤 대회장인 호수공원에서 수영하다 레일을 잡고 쉬던 중 호흡 곤란을 일으켜 쓰러진 뒤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이날 오후 1시 39분쯤 결승점 0.2km를 남겨둔 1.3km 지점에 이르러 레일을 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발견한 안전요원에 의해 현장에 있던 119 구급대원으로부터 심상 제세동기와 약물 등을 투여해 응급처치 했으나 숨졌다. 119 구조대 관계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면서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심정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충청지역에 20일 가까이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낱 불볕더위 속에 수영대회를 개최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세종지역에도 낮 최고기온이 35.7도를 옷돌아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오후 1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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